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09 16: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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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투자증권은 9일 롯데쇼핑에 대해 금번 자산재평가로 인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은 0.09배에 불과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줄어든 5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27.3% 감소한 1472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1983억 원)를 하회했으나,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532억 원), 컬처웍스 대송비용(109억 원)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을 감안 시,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211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어려운 영업환경 하에서 백화점/그로서리 수익성 방어가 이뤄졌으며, 해외 사업 실적 성장, 이커머스 및 자회사 수익성 개선 등이 확인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9675억 원으로 크게 부진했다”라며 “자산재평가 과정에서 점포에 대한 손상차손(7450억 원)과 하이마트 등 영업권 손상(4105억 원)을 반영한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동사의 자본은 약 7조2천억 원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83%에서 129%로 개선됐다”라며 “자산손상의 영향으로 부각되지 못했지만, 유니클로 등 지분법 자회사 실적 호조로 지분법 손익이 전년대비 369억 원 증가한 629억 원을 기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5년 가이던스로 영업이익 6000억 원을 제시했는데, 시장 컨센서스를 약 4% 상회한 수준”이라며 “롯데쇼핑에서는 6000억 원 이상의 실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원저 영향 등 매크로 환경 개선으로 백화점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롯데쇼핑 역시 백화점 업황 개선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불어 해외 사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겠다”라며 “국내 유통사 중 해외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손에 꼽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25년부터 해외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5년 해외 사업 이익 비중이 전년대비 4%p 상승한 13%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4조1980억 원, 영업이익은 31.2% 늘어난 621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