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10 08: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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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은 10일 F&F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는데, 해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F&F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5464억 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204억 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라며 “해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부진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F&F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Discovery의 중국 첫 진출 성과를 확인하고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조소정 연구원은 “국내는 내수와 면세 둘 다 부진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줄어든 403억 원, 내수는 12% 감소한 2432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는 업황 부진과 물량 조정 영향으로 감소했고, 내수는 국내 의류 경기 부진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2142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그 중 MLB는 4.2% 증가한 2132억 원, 디스커버리(Discovery)는 1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소비 경기 둔화로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Discovery의 첫 성과는 양호했다”라며 “Discovery의 출점 매장 수는 5개, 단순 환산 시 점당 매출이 1억원 이상임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브랜드에 대한 현지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F&F는 연말까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Discovery의 중국 매장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분기의 성과를 고려했을 때, 향후 브랜드 Discovery의 중국 내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향후 제품/마케팅 측면에서 현지화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면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F&F의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없고, 국내 의류 경기 둔화,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만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저평가 상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중국 내 브랜드 성장 및 수요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필요하며, 중국 내 성장 시그널이 계속해서 포착된다면 시장 내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