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 투자의견이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이익 개선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높아졌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개선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미 주가가 크게 올랐던 점이 투자매력을 축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 삼성증권이 HD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높인 반면 투자의견은 하향 조정했다. |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HD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기존 6만7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춰 잡았다.
전날 HD현대건설기계 주식은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1년 전보다 개선됐고 경쟁사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 역시 주당 이익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5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시장기대치보다 19.5% 낮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1.4% 증가한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양호한 북미시장의 수요 둔화 및 딜러 재고 감축을 위한 판촉비 지출 영향이 시장 추산보다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다만 건설기계 업종 전반의 공통적 현상인데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쟁사들이 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 연구원은 바라봤다.
전날 48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손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는 2년 연속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회사의 보수적 목표를 근거로 이익 추청치를 하향하더라도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식 수 감소가 ‘주당 이익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 등으로 주가가 단기에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 상향에도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축소됐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조5780억 원, 영업이익 2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7.6%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