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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오너 3세로 주류업계 최연소 CEO, 실적 개선 통한 경영능력 입증 과제 [2025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5-02-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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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사장.

임지선은 보해양조의 각자대표이사 사장이다.

오너3세 경영자로 조영석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주류업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985년 8월24일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1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에서 근무하다 아버지가 인수한 창해에탄올에 상무이사로 입사했다.

보해양조에서 영업총괄본부장을 거쳐 2015년 30세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주류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이자 주류업계 최연소 CEO다.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3년 8월8일 전남도에 전남체육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5천만 원을 기탁하고 김영록 도지사(왼쪽 네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해양조>
△보해양조의 지배구조
보해양조는 잎새주 등 소주와 복분자주, 부라더소다 등 과실주로 잘 알려진 주류회사다.

보해양조는 2024년 9월30일 기준 계열사나 종속회사를 두지 않고 ‘주류 및 식품 제조·판매’ 단일사업만 한다.

보해양조의 최대주주는 창해에탄올이다.

창해에탄올은 임지선의 아버지 임성우 회장이 이끄는 회사로 주정사업, 에너지사업, 엔지니어링사업, 무역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임성우 회장이 창해에탄올 최대주주(23.35%)다.

최대주주 창해에탄올의 특수관계인으로는 임지선의 친인척인 임선자씨, 임진이씨와 아버지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보해양조 주식 102만6120주(0.74%), 60만7431주(0.44%), 169만3960주(1.22%)를 보유하고 있다.

또 보해양조 임원인 임재웅 상무이사, 김준 사외이사 및 경방 대표이사 회장, 최지만 영업담당 이사 등이 각각 17만4510주(0.13%), 6만2489주(0.04%), 2만 주(0.01%)를 갖고 있으며 농업회사법인 보해매실농원이 60만288주(0.43%)를 들고 있다.

임지선은 보해양조 주식 5만 주(0.04%)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농업회사법인 보해매실농원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보해매실농원의 지분 14.29%를 들고 있다.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보해양조 실적.
△과실주 매출로 타매출 감소 상쇄, 원가관리로 수익성도 높여
보해양조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665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 순이익 12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소주 및 기타 주류와 매실원액 ‘매원’ 등 식품 매출이 크게 줄었다. 다만 주력 제품인 과실주 매출이 오르면서 상쇄효과를 봤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소주 199억 원, 기타 주류 32억 원, 과실주 314억 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도 3분기 대비 소주 및 기타 주류는 각각 12.9%, 33.6% 감소했고 과실주는 13% 증가했다.

그밖에 매원 등 식품에선 1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1% 내렸다.

매출 감소에도 원가 및 판관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됐다.

보해양조는 2024년 3분기 매출원가 및 판관비로 각각 463억 원, 182억 원을 인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5.2% 적은 규모다.

세부적인 판관비 내역을 보면 광고선전비가 약 9억 원으로 2023년 3분기 대비 58.2%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보해양조는 2023년 매출 930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 순손실 35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비 증가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증가와 함께 2023년 부실거래처가 일부 발생해 대손설정액 등이 늘어난 때문이었다. 회사규정 등이 개정되면서 기타장기급여를 회사의 장기의무로 인식하게 되며 비용이 증가한 부분도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2024 빈용기 우수회수주체 포상, 환경친화 경영 노력
보해양조가 2024년 12월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2024 빈용기 우수 회수주체 포상’ 시상식에서 생산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빈용기 우수 회수주체 포상은 빈용기 재사용을 통해 자원순환사회 실현에 기여한 우수 회수주체를 선정해 포상하는 행사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했다.

표준용기 출고비율, 출고대비 회수비율, 타사병 반환수용 등의 정량평가 뿐만 아니라 신제품의 표준용기 도입 실적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보해양조는 앞서 2024년 4월 출시한 ‘다시, 마주’에 표준용기를 적용하는 등 자원 순환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소주 제조사들이 2024년 들어 특색 있는 제품 이미지를 위해 별도 용기를 제작하는 트렌드와 상반된다.

이희종 보해양조 생산본부장은 “74년 전통 주류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와 손잡고 증류주 ‘악마의 영혼’ 선보여
보해양조가 2024년 11월20일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증류주 ‘악마의 영혼(DEMON’S SPIRIT)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인 ‘디아블로2:레저렉션’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디아블로의 강렬함을 담고자 청양고추를 침출해 스파이시한 맛을 구현했으며 이것이 와인 증류주의 부드러운 향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고 보해양조 쪽은 설명했다.

디아블로는 첫 작품인 디아블로1이 출시된 지 28년이 지난 2024년까지도 전 세계 수천 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번 협업은 게임 세계관을 술에 담아내 새로운 소비층을 노린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과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했다.

악마의 영혼은 용량 500ml에 도수 25% 제품으로 전국 CU편의점에서 단독 판매된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디아블로의 팬들에게는 전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독특한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라며 “게임과 술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의 융합 컨텐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완도 다시마 활용 소주 ‘다시, 마주’ 출시
보해양조가 2024년 4월29일 다시마로 만든 소주 ‘다시, 마주’를 출시했다.

‘다시, 마주’는 다시마를 활용해 만든 소주라는 뜻이다. 보해양조는 여기에 ‘다시 서로를 마주해 가치 있는 순간을 공유하자’는 의미까지 담았다.

다시마는 음식의 깊은 맛을 이끌어 내주듯이 소주에서 쓴맛과 알코올 향을 덜어내고 끝 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그간 해조류를 이용한 맥주, 막걸리 등은 출시된 적이 있지만 다시마를 활용한 소주는 보해양조가 최초다.

‘다시, 마주’는 용량 360ml, 도수 15.8%의 저도주 제품이다. 보해양조는 2024년 인기를 끄는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춰 낮은 도수로 출시했다.

보해양조는 2023년부터 완도군과 협력해 다시마 소주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2024년 4월 들어서는 완도금일수협과 다시마를 활용한 소주 개발 및 상생발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를 활용한 주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것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선진 사례로 인정받으면서 보해양조는 ‘완도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이 2019년 4월18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와 '제로페이-전남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지선은 2024년 1분기 보해양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이 된 지 8년 만이다.

임지선은 1985년 8월생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파나소닉 인사팀장을 거쳐 아버지 임성우 회장이 이끄는 창해에탄올에 합류했다.

이후 할어버지 임광행 창업주가 세운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경영수업을 받다가 2015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8개월 만인 2015년 11월 보해양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보해양조 쪽은 “임지선 부사장이 대표이사 전무를 맡은 이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선은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일할 당시 업계의 흐름을 읽는 분석력이 뛰어나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잎새주부라더’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등 특이한 이름의 부라더시리즈를 선보인 것도 임지선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부라더소다’는 알코올 도수 3도짜리 탄산소주로 출시 때부터 젊은층과 여성 등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매실 하이볼 제품 ‘순’ 출시
임지선은 업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주류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주류 제조 전문기업 보해양조는 2023년 5월 매실을 사용한 위스키 하이볼 ‘순’(純)을 출시했다. 매실로 하이볼을 만든 것은 국내 주류제조사 가운데 보해양조가 처음이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와 레몬 등을 넣어 만든 술을 말한다. 2023년 최근 위스키를 즐기는 젊은층 ‘위린이(위스키+어린이)’의 등장으로 그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순은 주정이 아닌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에 보해양조가 만든 매실 원액을 더한 RTD(Ready to dring)제품이다. 보해양조 스테디셀러 매실주인 매취순에서 이름을 따왔다.

보해양조는 1982년부터 41년간 매실주를 생산해온 주류회사다.

매실주를 만들고자 1979년 전남 해남 산이면에 14만 평 규모 매실농원을 조성했으며 2023년 현재도 직접 청매실을 재배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위스키, 하이볼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보해양조의 매실 기술력을 접목한 매실 하이볼 순을 출시하게 됐다”며 “산뜻한 매실 맛과 스모키한 위스키 향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매실 하이볼 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보해양조 사외이사 임기 만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보해양조 사외이사직 임기가 2020년 3월24일 만료됐다. 유시민 전 장관은 선임된 지 3년 만에 보해양조를 떠났다.

앞서 보해양조는 2017년 3월24일 제6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유 전 장관을 보해양조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 전 장관은 임성우 창해에탄올(보해양조의 모회사) 회장과 친분이 있어 사외이사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임 당시 보해양조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유 전 장관을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유 전 장관이 보해양조 이미지와 경영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이기 때문에 호기심에 수락했다“고 말했다.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이 2019년 6월2일 전남 지방경찰청과 공동체 치안 실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조영석 대표 선임, 임지선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맡아
보해양조는 2020년 3월 조영석을 보해양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보해양조는 임지선·조영석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조영석은 보해양조 전무이사, 창해에탄올 전무이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창해에탄올 전무이사 재직 당시 경영지원, 재경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이 인사로 조영석은 보해양조에서 이사회 의장, 국내영업 및 경영 전반, 내부회계관리 등을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조영석 대표 선임을 두고 보해양조 실적 악화에 따른 구원투수의 등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2018년 3월 임지선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던 채원영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직을 내려놨다. 2017년 9월 보해양조가 직제를 개편한 지 6달 만이다.

이후 임지선 단독대표체제에 들어선 보해양조는 2018~2019년 실적 악화에 빠졌다.

임지선은 직제 개편을 거쳐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국내사업을 맡아줄 적임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소주 '잎새주' 모델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 앞세워
보해양조는 2019년 12월 소주 ‘잎새주’의 광고 모델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를 발탁했다.

보해양조 쪽은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전남 진도 출신인 송가인씨가 잎새주 모델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잎새주의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천부적 재능과 피나는 노력으로 인기가수 반열에 오른 송가인씨는 69년 동안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보해양조의 철학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고도 했다.

송가인씨는 2012년 데뷔한 트로트 가수다.

오랜 무명시절을 거치다가 2019년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이라는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보해양조는 송가인씨의 고향인 진도에서 주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마을잔치 기획에 나서기도 했다.

임지선은 송가인씨 모델 발탁을 두고 “2020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보해양조가 재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송가인씨가 잎새주 모델로 합류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산주 부라더소다 흥행몰이
보해양조는 2015년 9월2일 신제품 탄산주 부라더소다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탄산주였다.

부라더소다는 화이트 와인 바탕에 소다 맛과 탄산을 더한 제품으로 도수는 3도, 용량은 750ml다.

보해양조는 보해종합기술원의 연구 결과 소다 맛과 비율이 가장 좋은 도수가 3도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 제품 도수를 3도로 맞췄다. 기존 주류보다 도수가 낮은 점을 감안해 용량을 기타 제품보다 큰 750ml로 늘렸다.

보해양조 쪽은 "탄산주 출시를 앞두고 최적의 알콜 도수를 연구한 결과 3도가 가장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음료나 주류와 섞어 청량감을 더하기에도 좋다는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주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주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라더소다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 병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보해양조가 걸어온 길
1950년 임지선의 조부 고 임광행 보해양조 회장이 전남 목포의 양조장 광림주조장을 인수했다.

1964년 법인으로 전환해 광림주조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사명을 보해양조로 바꿨다.

1977년 매실주 제조면허권을 취득했다.

1979년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14만 평 규모 매실농장을 조성했다.

1982년 매실주 ‘매취’를 출시했다.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89년 국내 최초로 무사카린 소주를 내놨다.

1990년 매취의 제품명을 매취순으로 바꿔 출시했다.

1991년 장성공장을 준공했다.

1992~1999년 보해골드, CITY, 김삿갓, 곰바우, 천년의 아침 등의 소주를 차례로 출시했다.

2000년 매취순 10주년을 기념하며 순금 매취순을 출시했다.

2002년 잎새주를 시장에 선보였다.

2004년 보해복분자주를 출시했다.

2015년 부라더소다, 잎새주 부라더, 복받은 부라더 등을 내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왼쪽)가 2017년 12월 윤장현 광주시장과 청년드림은행 개소식에서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보해양조>
임지선은 트렌드를 담은 주류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층 확보에 집중하고자 한다.

보해양조는 2024년 11월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와 협력해 증류주 ‘악마의 영혼’을 출시했다.

보해양조 쪽에 따르면 디아블로는 첫 작품인 디아블로1이 출시된 지 28년이 지난 2024년까지도 전 세계 수천 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이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을 새로운 주류 소비층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뒀다.

다시마로 만든 소주 ‘다시, 마주’를 출시하는 등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출시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다. ‘다시, 마주’는 2024년 들어 인기를 끄는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춰 도수 15.8%의 낮은 도수로 출시된 제품이다.

임지선은 보해양조의 점유율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보해양조의 주력 시장은 광주·전남 지역이다. 앞서 2000년대 보해양조는 광주·전남지역 소주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광주·전남 지역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유율은 2024년 30%대까지 축소됐다. 또 광주·전남 지역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 탓에 전국 소주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 미만까지 하락했다.

단독대표이사로서 경영총괄을 맡은지 5년만인 2020년 조영석 각자대표이사가 선임됐고 임지선은 해외사업을 주로 관리하게 됐다.

실적 악화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해외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줘야 종전의 승계구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임지선이 대표이사에 선임될 때만 해도 임지선은 할아버지가 일군 보해양조를, 한살 어린 동생 임우석은 아버지가 세운 창해에탄올을 물려받을 것이란 구도가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임우석은 당시 창해에탄올 부사장이었다.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다시 구축하면서 일각에선 이같은 승계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동생인 임우석에 두 기업 모두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임지선이 경영능력을 입증할만한 실적 개선 성과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았다.

2022년부터 임지선은 경영전반을 다시 총괄하고 있다.

◆ 평가

주류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다. 주류업계 최연소 CEO이기도 하다.

부라더소다를 개발·출시하는 등 주류업계에 탄산주 열풍을 불러왔다.

업계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건사고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보해양조 전남 장성공장 전경. <보해양조>
△대규모 권고사직으로 논란, 매각설까지 돌아
2018년 12월 보해양조가 긴급이사회를 열고 조직통폐합,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함께 단행했다. 2018년 대규모 적자를 본 것에 따른 조치였다.

개편 조직에 배치되지 못한 인원은 권고사직 대상이 됐다. 보해양조는 이들에게 6개월분 기본급을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에 더해 입사 2년차 이상, 만 58세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2018년 연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이들에게도 6개월분 기본급을 지급했다.

보해양조는 공지를 통해 “현재 회사 상황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으로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이라며 “회사에서도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실적 악화로 인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임지선 당시 보해양조 대표이사 부사장은 2018년 12월28일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임지선은 당시 “불과 일주일 전에 광주와 전남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현재 대학생 봉사단도 모집하고 있는데 매각하려는 기업이 과연 이러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보해양조는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 성장한 기업으로서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임직원이 단합해서 지역경제와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지켜나겠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부사장(맨 오른쪽)이 2017년 4월9일 보해양조 임직원들과 함께 일본 오카야마현의 나카다 식품을 방문해 주류 제품을 시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일기획에서 근무했다.

파나소닉 인사팀에서 일했다.

2011년 창해에탄올에 입사해 상무이사로 근무했다.

2013년 보해양조로 자리를 옮겨 전무이사 영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2015년 보해양조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채원영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15년 보해양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채원영 대표의 사임으로 단독대표이사가 됐다.

2020년 조영석 대표를 선임하면서 조 대표와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2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임지선은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장녀다. 고 임광행 보해양조 창업주가 할아버지다.

임성우는 2024년 9월30일 기준 창해에탄올 주식 214만6720주(23.35%), 보해양조 주식 169만3960주(1.22%)를 들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주정, 엔지니어링, 무역, 에너지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다. 보해양조 최대주주로 보해양조 주식 2989만5938주(21.49%)를 들고 있다.

임지선의 동생 임우석씨(1986년생)는 창해에탄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창해에탄올 주식 16만8066주(1.83%)를 보유하고 있다.

막내 동생 임세민씨(1991년생)는 미국 뉴욕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보해양조에서 미등기 이사직을 맡고 있다. 담당업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다. 보해양조 및 창해에탄올 지분은 갖고 있지 않다.

◆ 상훈

◆ 기타

임지선을 비롯 조영석 대표이사 사장, 이희종 상무이사 등 3명은 보해양조 등기이사로 2023년 누적 보수총액 4억8392만 원을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6130만 원이다.

임지선은 2024년 9월30일 기준 보해양조 주식 5만 주(0.04%)를 들고 있다. 이는 2025년 1월31일 종가(480원) 기준 2400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 임지선 보해양조 각자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7년 3월24일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채원영(왼쪽 두번째) 각자대표이사 사장, 유시민 사외이사(왼쪽 세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해양조>
“1950년 보해양조를 설립한 고 임광행 창업주께서는 좋은 술을 만들려면 훌륭한 재료에 빚는 이의 정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하셨다. 보해양조는 이러한 철학을 간직한 채 좋은 술로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한다. 보해양조는 여러분과 그 꿈을 공유하며 함께 이루어 나가고 싶다.”

“보해양조는 주류전문기업으로서 100년 기업을 준비 중이다. 이제 보해는 역사와 전통 그 너머의 가치를 실현하려 한다. 저희는 받은 만큼 베풀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 보해가 꿈꾸는 세상은 여러분과 미래의 후손이 깨끗한 자연 속에서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받은 혜택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향해 우리 사회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보해의 최우선 가치는 상생이다. 지역민들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저희 제품을 찾아 주시며 보해와 함께 삶의 희로애락을 나눴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1981년부터 보해장학회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2006년부터는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해 청년과 지역 모두에게 도움 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날이 즐겁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힘쓰고 더 나누는 보해양조가 되겠다.”

“세계 3대 소금으로 깔끔한 맛을 구현한 보해소주, 5년 숙성 원칙을 고수하며 직접 키운 매실로 정성껏 만든 매취순, 대한민국 복분자주의 대명사가 된 보해복분자주, 국내 저도수 탄산주 열풍을 일으킨 부라더소다, 모두 보해양조가 출시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보해만의 독창성과 기술력을 담은 술로 여러분에게 차별화된 맛과 즐거움을 선보이겠다.” (2025/01, 홈페이지 CEO인사말)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찾는데에 시간을 할애한다. 매출상황이나 판매흐름 등을 체크하고 경영과 관련된 여러 고민을 한다. 또 직원들과 삶의 의미와 질을 높이는 방법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눈다. 직원들의 행복과 즐거움은 곧바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그 뿌듯함을 고객들이 느꼈을 때 공감대가 형성되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세 여성 경영인으로서) 무엇보다 감성적인 면이 강하고 섬세하다보니 제품을 생산하고 홍보, 판매, 경영하는 전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류업계는 남성의 비율이 높은 편인데 거의 유일하게 여성이, 그것도 젊은 여성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도 남다르게 느낀다. 특히 우리는 보수적 문화가 강한 편이어서 처음에는 여성이 주류업계에서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응원해주고 용기를 주는 모습에 힘이 난다.”

“2016년은 김영란법의 영향도 있었지만 주류업계가 전반적으로 크게 침체됐다. 당장 어려움에 일희일비 하기보다 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려 한다. 가장 먼저 대표제품 잎새주를 중심으로 광주·전남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다. (중략) 이와 함께 국내 탄산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부라더 소다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겠다.” (2017/04/26,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보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남도의 맛을 알리고자 글로벌 마케팅과 다국적 판매 네트워크를 구성해 시장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라더소다, 복받은부라더 등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시된 제품들이다.”

“2014년 출시된 소주 아홉시반은 보해양조가 전국 주류시장을 공략하는 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이다. 기존 소주와 차별화를 꾀해 맛과 패키지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콜 도수를 17.5도로 낮추는 대신 용량을 360ml에서 375ml로 늘렸다.”

“보해양조의 역사는 한마디로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된 역사라 말할 수 있다. 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고 덕천 임광행 회장님의 지역과 기업에 대한 사랑과 애착, 인생철학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말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께 품질은 보해의 생명이요 양심이라며 좋은 술로 소비자에게 봉사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며 성장했다. 타고 다니셨던 차량 트렁크에 항상 보해 제품들을 싣고 다니며 지역민들에게 회사 제품을 직접 나누어 주며 회사를 알리는데 앞장섰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 지금 제 차 트렁크에도 보해의 술들이 실려 있다.”

“과거가 없는 미래가 없듯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며 3대째 이어지는 술의 명문도가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 (2016/07/21, 굿뉴스피플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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