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2-04 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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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중국 무역갈등 상황 속에서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이 포스코홀딩스의 기회요인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4일 “단기적으로 철강 산업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불확실성에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4일 미국-중국 무역갈등이 철강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였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철강 가격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수입관세 부과가 중국의 재정·통화정책을 불러 일으킨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응해 재정·통화 정책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철강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관세부과가 임박했다.
그는 “포스코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은 연간 10만 톤에 불과하므로 실적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물론, 트럼프 집권 1기에서는 쿼터제 할당을 통해 한국기업의 미국 철강 수출량을 통제한 적이 있으므로 2기에서는 쿼터제 할당량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5년 1분기 철강 사업은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2024년 4분기 달러화 강세가 철강 원재료비 상승으로 반영돼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2025년 1분기 롤마진(철강 완제품 판가에서 철광석·원재료 가격을 빤 것)은 전분기보다 유사하거나 소폭 줄어들고 판매량도 조업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약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포스코그룹은 2025년 자본적 지출(CAPEX)을 2024년보다 줄이겠지만 인프라 부문의 투자는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의 자본적 지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6조6천억 원 △2023년 8조6천억 원 △2024년 9조 원 등이었다.
최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내 핵심 사업 투자는 지속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리튬 자원사업이 대표적이다”며 “리튬 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리튬 플레이어들의 조업 중단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포스코홀딩스는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에너지소재 관련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나 진행속도는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