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가 수출한 전기차가 2024년 10월24일 벨기에 지브뤼헤 항구 야적장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지난달 해외에 판매한 전기차 물량이 2024년 같은 시점과 비교해 80% 넘게 증가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BYD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판매는 물론 생산 거점을 다수 마련하며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BYD는 올해 1월 모두 6만6336대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를 해외에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83.38% 오른 규모이다. 2024년 12월과 비교해도 해외 판매량이 16.07% 증가했다.
BYD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 경쟁 심화에 대응해 해외 판로를 뚫고 있는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렉트렉은 “BYD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YD는 고율 관세로 중국산 전기승용차 수입을 사실상 막은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으로 차량 수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등록된 BYD 신차 대수는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나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제조 BYD 차량에 27% 관세를 부과하는 데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BYD는 올해 1월 한국에서도 3천만 원 초반 가격대인 아토3를 출시했다. 사전 예약을 받은 지 1주일 만에 1천 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렉은 “BYD는 태국, 브라질, 헝가리 등에 전기차 제조 거점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