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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기후변화에 미국 부동산 가치 폭락할 수도", 1조5천억 달러 하락 전망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2-04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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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기후변화에 미국 부동산 가치 폭락할 수도", 1조5천억 달러 하락 전망
▲ 지난달 1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퍼시픽 팰리세이드 일대가 불에 탄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탓에 미국 부동산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CBS뉴스는 국제 비영리기구 ‘퍼스트스트리트재단’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부동산 가치가 향후 30년 동안 약 1조4700억 달러(약 2144조5830억 원) 감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허리케인 밀튼, 로스앤젤레스 화재 사건 등 초대형 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재산 피해는 늘고 있는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 가입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2055년에는 미국 전국의 주택 보유자가 재해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29.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화재, 홍수 피해 등이 확산됨에 따라 기후피해가 덜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미국 국내 인구도 늘어 향후 30년 동안 약 5500만 명이 이사를 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올해 이주하는 인구만 약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일명 ‘3대 선벨트’라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텍사스주가 우선 꼽힌다. 이들 주에는 198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내 순 자연재해 피해액 약 28억 달러(약 4조849억 원) 가운데 40%가 집중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도 가파르게 증가해 퍼스트스리트재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잭슨빌, 탬파 등은 향후 30년 동안 보험료가 4배,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는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대로 3대 선벨트 지역 부동산 가치는 2055년까지 최대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레미 포터 퍼스트스트리트재단 기후 영향 연구 대표는 CBS뉴스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더 이상 이론적 영역에 머무는 위협이 아니다”며 “미국 전역의 부동산 시장과 지역 경제를 재편하는 실질적인 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연구 결과는 기후 보험 비용 상승과 인구 이동이 국가의 경제적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시급히 분석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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