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 리스크와 미국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다”며 “현재로서는 여전히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 22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2420~2540으로 제시하면서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2420~254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492.78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거시정책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높은 관세장벽을 두고 감세마저 추진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솟구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56%, 동결될 확률은 44%이다. 동결 확률이 단기간 내에 빠르게 상승했다.
특히 2025년 기준금리 전망은 3.75~4.00%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시장이 예상하던 것보다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크게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런 전망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4%에서 더 이상 낮아지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들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들은 11월 들어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에도 여전히 매도에 집중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모멘텀 둔화 우려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외국인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하기 위해선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서 IT제품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