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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명태균 게이트’ 책임론에 폭로로 반격, 윤석열 공천개입 의혹 커지나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11-22 1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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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 벌어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자신의 책임론이 거론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된 정황을 알리는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이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을 구속하면서 사건이 정치자금법 위반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이준석 의원이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사 여부에 공정성까지 거론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지에 관심이 모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명태균 게이트’ 책임론에 폭로로 반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공천개입 의혹 커지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명태균 게이트 관련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이 의원이 폭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과 관련한 구체적 정황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이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이준석 저격수'로 알려진 김소연 변호사가 구속수사 중인 명태균씨 변호인단에서 물러난 점이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명태균 게이트 의혹의 최초폭로자인 강혜경씨의 변호를 맡은 노영희 변호사는 시사IN 유튜브채널인 김은지의뉴스IN에 나와 "처음에는 용산 대통령실 측에서 이준석 의원을 타깃으로 삼고 싶어서 김소연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맡게 됐지만 김 변호사가 과도할 정도로 이준석 의원을 공격하자 (용산에서) 김 의원을 내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공천개입 사건의 책임이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검찰도 이준석 의원에 대한 조사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의 칼날이 이준석 의원을 향할 수 있다는 시각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준석 의원은 당시 당대표여서 가장 빨리 공천결과를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데 굳이 하루 전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 명씨가 대통령에게 연락을 하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뒤 "명태균 씨의 공천개입을 처벌하려면 당연히 당시 당 대표였던 이 의원도 조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준석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과 관련한 구체적 정황을 폭로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14일 브라질에서 귀국한 뒤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6월 지방선거·재보궐선거에서 윤 대통령이 김은혜 후보의 경기지사 공천, 안철후 후보의 분당갑지역구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소개했다.

이어 1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정재 예비후보의 포항시장 공천 추천 문제와 김태우 후보의 강서구청장 공천에 개입했다는 요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준석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포항시장과 강서구청장 이외에 다른 공천개입사례가 있느냐는 물음에 "NCND(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추가 의혹사실들을 밝힐 의사가 있냐는 취지의 진행자의 질문에 "물어보면 얘기하겠지만 과연 검찰이 대통령을 수사할 의향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수사 의향이 없다면 정보만 주는 것이고 만약 대통령실 측에 유출된다면 방어논리만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명태균 게이트’ 책임론에 폭로로 반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공천개입 의혹 커지나
▲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당초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이 벌어진 문제를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차원에서 수사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 의원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후속 증언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수사 확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육성과 명씨의 증언이 담긴 다양한 녹취록을 계속해서 공개하면서 정부와 검찰을 몰아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10월31일 창원의창지역구에 김영선 후보 공천, 11월18일 경남지사에 박완수 후보 공천, 11월21일 강원지사에 김진태 후보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을 담은 녹취록들을 잇달아 공개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이 있기나 한지 의문스러울 정도"라며 "윤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의혹을 외면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영희 변호사는 "처음에는 검사들이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내용만 수사하려고 했겠지만 이제는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언론 보도가 이 정도로 나왔는데 축소하고 수사를 안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창원지검은 한 시민단체가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을 최근 넘겨 받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명태균씨가 비선실세임이 명백해졌고 대통령실의 모든 해명이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대통령은 언제까지 명태균씨와 관계를 숨길 셈이고 검찰은 언제까지 대통령 부부와 무관한 사건처럼 눈감고 수사할 셈인가”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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