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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 '밸류업'에 진심, 안기홍 안질환치료제 3상 앞두고 동분서주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11-21 1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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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회사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HLB테라퓨틱스가 개발하는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앞선 안질환치료제 임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HLB테라퓨틱스 '밸류업'에 진심, 안기홍 안질환치료제 3상 앞두고 동분서주
▲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회사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신약 가치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정리하고 최근 물적분할로 전자사업부도 떼어내며 회사 안팎에서 신약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신약 임상 성과가 확인된다면 안 대표가 그동안 강조했던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HLB테라퓨틱스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가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로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 'RGN-259' 유럽 임상3상 톱라인 결과를 2025년 초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톱라인 결과는 임상 성패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기술수출이나 판권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RGN-259가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 계열 내 최고약물(베스트-인-클래스)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보다 투약 편의성과 치료 기간에서 강점이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안 대표는 RGN-259가 미국 평가기관으로부터 최대 3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에도 HLB테라퓨틱스 시가총액은 8천억원 대에 머무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 왔다.    

이에 해당 신약의 가치를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시키기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10월21일부터 11월6일까지 진행된 7회 기업설명회(IR) 모두에 직접 참석하며 투자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신약개발 성과에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사업 재편도 했다. 안 대표는 2021년 HLB테라퓨틱스 대표가 된 이후 의료기기 사업부를 만들고 관련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 의지를 보였지만 올해 해당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11월14일에는 보일러 모터 및 펌프를 생산하는 전자사업 부문과 전자기기사업 부문도 물적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신약개발 사업 외에는 HLB테라퓨틱스 매출 약 84%를 책임지는 저온유통(콜드체인) 사업만 남겼다.
 
HLB테라퓨틱스 '밸류업'에 진심, 안기홍 안질환치료제 3상 앞두고 동분서주
▲  안 대표는 신약개발과 저온유통(콜드체인)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안 대표는 그룹사 HLB를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면서 신약개발에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곳간도 채웠다.

HLB는 3월19일 HLB테라퓨틱스의 지분 67만3천주를 매수한 데 이어, 22일에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HLB테라퓨틱스의 주식 101만1122주를 약 100억 원에 취득했다. 11월11일에도 62만5978주를 약 60억 원에 취득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은 각막에 영향을 미치는 안구 질환으로 1만 명당 1~5명에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는 2018년 승인된 이탈리아 희귀의약품 전문 개발사 돔페의 ‘옥서베이트’가 유일하다.  

옥서베이트는 8주 치료 기간 동안 냉장보관이 필요한 주사제로 투약의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HLB테라퓨틱스의 신약 후보물질인 RGN-259는 4주 치료에 상온보관이 가능한 점안제로 개발돼 투약 편의성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경쟁 약물들도 임상 단계에 있지만 RGN-259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HLB테라퓨틱스는 RGN-259를 동시에 안구건조증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는데 2021년 임상3상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신경영양성각막염치료제로 먼저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진전도 기대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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