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산업이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고 인공지능의 확산은 반도체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ETF’ 출시 간담회에서 인공지능 반도체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이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ETF’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ETF 상품을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시대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ETF는 올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지수)를 추종하는 첫 상품이다.
ASOX 지수는 나스닥이 1993년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지수)를 내놓은 뒤 30여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글로벌 반도체 투자지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로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따르는 ETF를 운용하고 있어 나스닥과 함께 반도체 관련 새 지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생산, 후공정 관련 기업을 선별했고 엔비디아 등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비중을 확대했다.
10월 말 기준 ASOX 지수는 엔비디아(22.2%)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TSMC(18.9%), 브로드컴(15.6%), ASML(8.6%), AMD(7.0%), 퀄컴(5.4%) 등을 주요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엔비디아의 최근 5년 성장에서 알 수 있듯 인공지능 기술에 따라 반도체기업의 가치가 갈리고 있다”며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인공지능과 연관이 적은 전통적 반도체기업을 제외하고 산업의 변화를 충실히 반영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도 인공지능 반도체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가상화폐(크립토)’ 대통령으로 생각하는데 실제 공약을 보면 인공지능 규제 완화를 가상화페 산업과 같은 규모로 설명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은 2025년에도 인공지능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워두는 등 인공지능의 확산이 바로 우리 옆에 와 있다”고 말했다.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ETF’ 출시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26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밖에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비롯해 'TIGER TSMC파운드리밸류체인 ETF',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 'TIGER 미국 AI반도체팹리스 ETF' 등 다양한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 ET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국내 시장에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ETF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8조1천억 원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ETF 순자산(13조9천억 원 규모)의 58%를 차지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이날 간담회 환영사에서 "인공지능은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TIGER ETF의 노하우를 통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등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국민의 노후를 위한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