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명진 네오플 대표(오른쪽)와 박정완 오버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14일 부산 벡스코 기업과소비자거래(B2C) 제2 전시관에서 개발 중인 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오버킬'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부산=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의 핵심 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에 대한 상세한 게임 방향성을 공개했다.
14일 윤명진 네오플 대표와 박정완 오버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부산 벡스코 기업과소비자거래(B2C) 제2 전시관에서 프로젝트 오버킬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네오플의 대표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를 계승하는 작품이다. 던전앤파이터가 2D 도트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였다면, 프로젝트 오버킬은 3D 백뷰 액션 RPG다.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것은 게임의 개발 진척도와 다른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작품과의 연관성·차별점이었다. 넥슨은 현재 3종의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네오플에서 오픈월드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을, 넥슨게임즈에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를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 게임 개발을 담당하게 된 것은 2022년부터"라며 "개발된 콘텐츠는 많지만, 아직 개발 진척도를 밝힐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던전앤파이터 세계관과 스토리적으로 큰 연관성이 있다"며 "다른 던전앤파이터 IP와 차별점은 원작 던전앤파이터와 전투적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되, 그를 3D로 구현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던전앤파이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전직이 없다'는 것이다. 전직은 하나의 캐릭터가 더 상위의 직업(클래스)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으로, 일반적으로 더 강력한 스킬을 보유하게 된다.
박 CD는 "게임 이용자는 처음에 고른 캐릭터의 스킬들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전직 시스템은 이를 의미없게 만드는 감이 있다"며 "프로젝트 오버킬에서는 전직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등급의 적과 보스가 보유하고 있는 '무력화'를 적용하는 방식도 설명됐다. 무력화란 적이 보유한 '특정 게이지'를 모두 소모시키면 탈진 상태에 빠지는 시스템을 뜻한다. 프로젝트 오버킬에서 무력화는 하얀색 게이지를 전부 깎았을 때, '강타'라는 특수 공격을 사용하면 발동된다.
박 CD는 "상위 등급의 적은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 게임 이용자에 불편한 형태로 설계가 된 경우가 많다"며 "무력화와 같이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요소는 그러한 불쾌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유령 상태의 적이 존재한다고 하면, 이 적에게 강타를 사용했을 때만 체력이 깎이도록 설계할 수 있다"며 "이와 비슷하게 게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매커니즘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던전앤파이터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공을 들이는 '아바타(치장 아이템)'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많은 개발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 대표는 "많은 게임 이용자가 공을 들이는 치장이나 외형(커스터마이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게임이 3D인 만큼, 전작보다 더 확실하게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