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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만 전자'로 추락, 이재용 다음주 '읍참마속' 인사 단행할지 주목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11-14 15: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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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만 전자'로 추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다음주 '읍참마속' 인사 단행할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이르면 다음 주 2025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인사 혁신을 통한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는 회사 안팎 목소리에 ‘4만 전자’ 추락과 맞물려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회장에 취임한 뒤 ‘혁신’보다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를 해왔는데, 일각에선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지나치게 조직이 안정을 추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현재 위기에서 탈출할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읍참마속’ 인사 혁신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14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르면 다음 주 초 2025년 삼성전자 사장단 정기 인사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년보다 빠른 인사 발표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위기에 놓여있다.

1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4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4년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1배로 역사상 최저점이다.

PBR 1배 이하는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기술 경쟁력 약화에 중국 업체의 추격, 차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현재 위기는 이 회장의 인사 실패가 불러온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몇 년 동안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사업부 이곳 저곳에서 ‘경고음’이 울렸는데도, ‘신상필벌’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또 보은성 내부 인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상훈 삼성노조연대 의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조만간 삼성 경영진 인사가 있을 것인데, 기존에 해왔던 삼성그룹 내 경영진의 인사가 현재 문제점들을 일으킨 주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삼불통(비서통, 재무통, 인사통)’ 임원들의 보은 인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4만 전자'로 추락,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다음주 '읍참마속' 인사 단행할지 주목
▲ 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기업가치가 청산가치 아래로 떨어졌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회사 안팎에선 반도체 부문 사장단은 물론 재무, 기획, 인사 등 지원부서 리더십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장단도 전격 ‘세대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 회장과 하버드 경영대학원(MBA) 동문이자 삼성전자 2인자로도 불리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의 ‘책임론’이 계속 커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삼성의 실질적 콘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를 이끌며 사법 리스크로 발생한 ‘총수 공백’을 메워온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사업부서와 의사소통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고, 주요 의사결정에도 실책이 있었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후임으로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도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모두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후임으로는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은 아직 ‘삼성전자 위기론’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SK AI 서밋 2024'에서 SK그룹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설명하고 엔비디아, TSMC와 끈끈한 협력관계를 보여준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재계나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사태 해결 의지를 두고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이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며 “11월 인적 쇄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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