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강세 흐름이 4분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4분기 평균 원/달러 전망치를 기존 1345원에서 1385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
지난주 미국 대선 이후 달러인덱스가 연일 상승하면서 106포인트대에 진입했다.
달러인덱스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 지표로 이 수치가 오를수록 달러화가 강세란 의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410원까지 급등하면서 이미 1400원이라는 저항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따른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물건에 10~20%의 관세를 매기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에 따른 타격은 물론이고 한국이 미국과 중국 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 및 미중 갈등 확대가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는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이어 “달러화의 힘이 빠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하락 재료도 없어 하방경직성도 강하다”며 “연말까지는 단기적으로 미국 대선 효과에 따른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