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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업체 창업주, 5G 투자의 보릿고개 극복 과제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11-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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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김덕용은 케이엠더블유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7년 6월1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영전자공업에서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대우통신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휴렛팩커드에서 재직하다 1991년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현 케이엠더블유)를 설립했다.

국내 벤처 1세대 경영자로 국내 이동통신 발전 역사의 산증인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수요 감소로 경영난에 처한 케이엠더블유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오른쪽)이 2019년 8월28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케이엠더블유 본사를 방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 번째)에게 생산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케이엠더블유의 지배구조
김덕용은 2024년 6월 말 기준 케이엠더블유 주식 1146만1974주(28.7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덕용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인이 33.22%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부인인 김찬경씨로, 지분 4.44%를 들고 있다.

2024년 6월 말 기준 케이엠더블유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1개(국내 2, 해외 9)다.

국내 종속회사는 LED 조명 사업을 하는 기가테라라이팅, 임가공 사업을 하는 닛시다. 해외 종속회사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베트남, 튀르키예, 인도에 자리잡은 현지법인들이다.

케이엠더블유와 종속회사는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와 부품류를 생산·판매하는 RF(Radio Frequency) 사업과 스포츠 조명, 실외조명 등을 생산·판매하는 LED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연결기준) 기준으로 RF 사업이 90.3%, LED 사업이 9.7%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RF 사업부문의 제품은 필터류, 시스템류, 안테나류(무선 신호를 송수신하는 장비)로 나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필터류는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를 통과시키거나 막는 역할을 하는 기지국 장비다.

시스템류는 네트워크와 기지국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제품이다. 여기에는 다중입출력장비(MMR), 기지국용 초소형 송·수신 입출력 장비(RRH), RRH에 안테나를 통합한 리모트 라디오 안테나(RRA), 원격제어 무선송수신 장비(RTS) 등이 해당된다.

케이엠더블유의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같다.

케이엠더블유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김덕용과 유성현 사장, 최창원 고문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강신엽 변호사, 김영준 전 에릭슨엘지 연구소장 등이다.

케이엠더블유는 감사위원회 대신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이경로 전 한화생명 상근고문이 감사로 일하고 있다.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케이엠더블유 실적.
△5G 설비투자 감소로 적자 지속
케이엠더블유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74억 원, 영업손실 252억 원, 당기순손실 25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매출 561억 원, 영업손실 358억 원, 당기순손실 340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33.31% 감소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9.61%, 25.62% 줄었다.

5G 장비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각종 비용 절감으로 손실 규모를 줄였다.

앞서 케이엠더블유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1001억 원, 영업손실 629억 원, 당기순손실 653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에 거둔 매출 1795억 원, 영업손실 450억 원, 당기순손실 267억 원의 기록에 견줘 매출은 44.24%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각각 39.72%, 144.64% 늘어났다.

글로벌 5G 설비투자 규모가 줄어들어 실적이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고, 적자 규모도 커졌다.

△300억 규모 CB 발행
케이엠더블유가 2024년 7월8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다. 사채 만기일은 2028년 7월8일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 수는 220만9619주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1만3577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7월8일부터 2028년 6월8일까지다.

발행 대상자는 수성자산운용(10억 원), NH투자증권(70억 원), KB증권(30억 원), 미래에셋증권(60억 원), 삼성증권(20억 원), LS증권(20억 원), DB금융투자(10억원), 엔에이치-수성 제1호 메자닌 신기술 투자조합(20억 원), 솔론신기술조합20호(30억 원), 시너지아이비 상생혁신 신기술투자조합(30억 원) 등이다.

이번 CB에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30%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이 포함됐다.

케이엠더블유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 중 100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20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각각 사용한다.

△하이브리드 신형 32TRX 기지국 공개
케이엠더블유가 2022년 2월28일부터 3월3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 'MWC22 바르셀로나'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빔포밍 기반 신형 '32TRX 매시브 마이모' 기지국을 공개했다.

매시브 마이오(Massive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는 다중입력 다중출력 기술의 한 형태다. MIMO는 여러 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활용해 데이터 전송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뜻하며, '매시브'는 이 기술에서 사용하는 안테나의 수가 매우 많다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하이브리드 빔포밍 32TRX 매시브 마이모는 안테나 소자를 기존 32TRX 장비(96개)보다 두 배 많은 192개 배치했다. 보통 안테나 소자 개수가 늘어나면 전파 빔 특성에 손실이 발생하지만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페이스 시프트 부품을 활용해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이를 위해 페이스 시프트 하나를 두 개의 소자 경로에 적용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5G 상용화 이후 전국 단위 커버리지 확대가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5G 인프라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5G로 커버해야 할 국토 면적이 넓은 북미 통신사업자들이 특별히 높게 평가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는 북미 시장 특성을 감안해 안테나 소자 개수를 384개까지 늘린 하이브리드 빔포밍 매시브 마이모 기지국 시제품도 선보였다. 안정적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전자회로기판(PCB) 기판을 과감히 삭제하고 금속 소재를 활용한 에어스트립 방식으로 성능과 생산성을 모두 충족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자일링스와 통신장비 반도체 협력
케이엠더블유는 2020년 10월7일 미국 반도체 업체 자일링스(Xilinx)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케이엠더블유는 기지국장비에 쓰이는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기술적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일링스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 세계 1위 업체다. 특히 디지털 연산으로 신호를 처리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인 DSP(디지털 신호처리장치)를 생산한다.

케이엠더블유는 5G 기지국에 적용하는 매시브 마이모 기술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자일링스의 RFSoC(Radio Frequency System on a Chip)와 MPSoC(Multi Processor System on a Chip) 솔루션을 활용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무선신호 송수신 플랫폼을 구현한다.

케이엠더블유 쪽은 “자일링스가 보유한 반도체 솔루션을 활용해 개발한 기지국장비 제품군은 통신장비 업계에서 요구하는 혁신과 확장성, 고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52 장영실상 수상
케이엠더블유가 2019년 7월 ‘조정용 스크류가 없는 마이크로 벨로우즈 필터’로 2019년 28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마이크로 벨로우즈 필터는 이동통신용 기지국 장비에 들어가는 필터로, 특정 주파수만 통과시켜 이동통신 사업자 간 통신 간섭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케이엠더블유는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마이크로 벨로우즈 필터의 생산 공정을 자동화해 경쟁사 대비 가격을 낮추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이동통신용 주파수 필터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공정인 조정(튜닝) 공정에서 조정용 스크류를 없앴다. 기존에는 조정 공정에서 작업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필터를 돌려줘야 했다.

케이엠더블유 쪽은 “조정용 스크류가 없어지면서 필터 생산 자동화 설계가 가속화됐고, 현재는 조정용 스크류가 없는 초소형 필터를 자동화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앞서 2013년에도 RF 필터인 ‘블랙 홀 필터(Black Hole Filter)’로 2013년 제6주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RF 필터는 이동통신 기지국과 기지국용 초소형 송·수신 입출력 장비(RRH) 등에 사용되는 장비로, 여러 주파수 가운데 원하는 주파수 대역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감쇄시켜 통신 서비스의 간섭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종전에는 RF 필터 내 1개의 공진기(공진현상을 이용해 특정 주파수의 파동이나 진동을 끌어내는 장치)에 1개 공진모드가 발생되는 ‘싱글 모드’를 사용했다.

하지만 케이엠더블유는 1개 공진기에 3개 공진모드가 발생되는 ‘트리플 모드 필터’를 개발해, 무게와 크기는 줄이면서 성능은 높였다. 예컨대 6단 필터의 경우 종전에는 공진기 6개를 연결했으나 이 제품은 2개만 연결하면 된다.

△조명 사업부문 분할 ‘기가테라’ 설립
케이엠더블유는 2017년 5월19일 조명(LED)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는 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목적은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독립경영 및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같은 해 6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을 승인했다. 분할기일은 7월1일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케이엠더블유, 분할로 설립하는 회사는 기가테라(현 기가테라라이팅)다.

케이엠더블유는 앞서 2012년 9월 LED 조명 브랜드인 기가테라(GigaTera)를 출범한 바 있다.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이 2015년 4월1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 시구자로 나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세이프코필드에 LED 조명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김덕용 회장에게 시구 기회를 제공했다. <케이엠더블유>
△평창올림픽 경기장 조명 공급
케이엠더블유는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쓰일 LED조명을 88억 원에 공급하기로 블루카이트와 계약했다고 2016년 6월13일 밝혔다.

공급기간은 2016년 10월30일까지다.

케이엠더블유의 LED 제품은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3개 경기장에 설치됐다.

케이엠더블유는 2010년대 초반부터 스포츠시설 LED 조명 공급 사업을 중점 추진해 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축구장, 태국 판야인드라 골프장, 호주 올림픽파크 테니스코트 등에 LED 조명을 공급했다.

특히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와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의 LED 조명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명성을 날렸다. 세이프코필드는 2014년 11월, 양키스타디움은 2015년 7월 각각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 중 세이프코필드 LED 조명 설치는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LED 조명을 도입한 첫 번째 사례였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LED 조명의 성공적인 설치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2015년 4월17일 김덕용을 시구자로 초청하기도 했다. 당시 상대 팀은 추신수 선수가 소속된 텍사스 레인저스였고, 추신수 선수가 시타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베트남 공장 건립
케이엠더블유가 2015년 3월18일 제조원가 경쟁력 확보와 대규모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베트남 하남성 동반공단 1지구에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1180억 원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앞서 2015년 2월 베트남 법인(KMW VIETNAM Co., Ltd)을 설립했다.

케이엠더블유 베트남 법인은 2015년 12월 제1공장을 완공하고 2016년부터 본격 가동했다. 이어 2018년 제2공장, 2020년 제3공장과 제4공장을 각각 준공했다.

베트남 공장은 기지국 안테나와 RF 부품 등 통신장비, LED 조명 등을 제조한다.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경기도 화성시 소재 케이엠더블유 본사 전경. <네이버 지도 갈무리>
△케이엠더블유가 걸어온 길
1991년 1월 김덕용이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현 케이엠더블유)를 세웠다.

1994년 10월 주식회사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로 법인 전환했다.

1995년 5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1996년 5월 사명을 케이엠더블유(KMW)로 변경했다.

1996년 9월 본사 및 공장(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65)을 완공하고 입주했다.

1997년 4월 자회사 닛시를 설립했다.

1998년 1월 화성 제2공장을 완공했다.

1999년 1월 자회사 텔콘을 설립했다.

2000년 3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2000년 4월 일본 현지법인(KMW JAPAN, Inc.)을 설립했다.

2000년 6월 제2연구소를 설립했다.

2000년 11월 화성 제5공장을 완공했다.

2002년 3월 한중 합자회사(Huatian Telecom, Inc.)를 설립했다.

2003년 8월 용인 제4공장을 매각했다.

2004년 5월 용인 제3공장을 매각했다. 중국 현지법인(섬서화개통신유한공사)을 설립했다.

2008년 12월 Huatian Telecom과 섬서화개통신유한공사를 합병했다.

2010년 10월 안성 공장을 설립했다.

2011년 2월 안성 기업부설 연구소를 세웠다.

2015년 12월 베트남 하남성 1공장을 완공했다.

2016년 3월 자회사 텔콘을 매각했다.

2017년 7월 LED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기가테라를 설립했다.

2018년 6월 베트남 하남성 2공장을 완공했다.

2019년 12월 기가테라의 사명을 기가테라라이팅으로 변경했다.

2020년 6월 베트남 하남성 3,4공장을 완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가 2013년 12월5일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과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나긴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5G 투자는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정점을 이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케이엠더블유도 2019년 매출 6829억 원과 영업이익 1378억 원, 2020년 매출 3385억 원과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으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내리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001억 원(2023년)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김덕용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 8월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요청하고 퇴사 대상자의 사표를 수리하는 방식으로 고강도 인력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및 해외 전 사업장에서 원가 절감 및 비용 감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케이엠더블유의 구조조정 기조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동통신 3사의 네트워크 투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은 데다, 6G 상용화도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025년 4분기부터는 케이엠더블유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5G 주파수 대역(3.70~4.0㎓)에 대한 경매가 2025년 가을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26년 6월 기존 LTE 주파수 사용이 만료되기 때문에 LTE 주파수 재할당도 이와 동시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신규 투자가 2025년 말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 평가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왼쪽)이 2015년 5월13일 열린 베트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김덕용은 1991년 케이엠더블유를 창업해 국내를 대표하는 통신장비 업체로 성장시킨 대표적인 벤처 1세대 경영인이자, 국내 이동통신 발전사의 산증인으로 평가된다.

김덕용은 대학 졸업 후 대우통신 종합연구소와 삼성휴렛팩커드에서 일하다가 1991년 고졸사원 한 명과 함께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현 케이엠더블유)를 설립했다. 대우통신 재직 시절 통신장비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것이 창업의 동기였다. 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살던 집을 팔고 온 가족이 단칸방에서 지낼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던 1993년 세계 최초로 기지국용 ‘RF 5:4 스위치’ 개발에 성공하면서 활로를 마련했다. 1991년 3천만 원이던 매출은 1997년 5백억 원까지 올랐다.

‘RF 5:4 스위치’는 기지국 장비 중 고출력 파워앰프가 고장났을 때 RF 신호를 예비 앰프로 바꿔 기지국이 정상 작동하도록 하는 장치다. 종전에는 RF 신호를 예비 앰프로 전환하려면 스위치 다섯개를 써야 했는데, 김덕용은 버튼 하나로 전환을 가능하게 해 비용을 절감하고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후 김덕용은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IMF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하면서 회사의 실적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했다.

김덕용은 2024년 현재 글로벌 5G 투자 축소에 따른 실적 부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내는가에 따라 그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사고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13년 2월11일 블랙 홀 필터(Black Hole Filter)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뒤 해당 부서 직원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150억 원 지분 블록딜, 주식담보대출 상환
김덕용이 2024년 1월18∼19일 이틀에 걸쳐 45만 주씩 총 90만 주의 케이엠더블유 주식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전체 지분의 2.32%에 달하는 물량으로, 매각 대금은 약 150억 원이다.

김덕용의 지분율은 31.10%에서 28.78%로 낮아졌다.

김덕용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한국증권금융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김덕용은 123만6천 주를 담보로 맡기고 77억 원을 빌린 상태였다.

김덕용의 주식 매도에 따라 케이엠더블유의 주가(종가 기준)는 1월17일 1만8280원에서 1월19일 1만6600원으로 1680원 하락했다.

△케이엠더블유, 자회사 텔콘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
케이엠더블유는 자회사인 텔콘 주식 전부(306만 주)를 460억 원에 양도한다고 2016년 3월29일 공시했다.

양도일은 2016년 3월29일이다.

거래 상대방은 텔콘홀딩스, 썬트리인베스트먼트, 크리스탈1호 사모투자조합, 서광파트너스, 오에프씨, 아폴로인베스트먼트투자조합 등 6개 회사로, 이들이 주식을 나눠갖는다.

케이엠더블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4G 이동통신에 대한 2차 투자가 지연되면서 2014년 영업손실 109억 원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텔콘 매각을 추진했다.

텔콘은 1999년 설립된 자회사로 기지국 내부에 들어가는 RF 케이블과 커넥터를 제조해 판매해 왔다.

케이엠더블유는 텔콘 매각 대금 대부분을 베트남 사업장 증설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이 2013년 5월31일 서강대학교 총동문회 대의원총회에서 29대 서강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된 후 총동문회기를 흔들고 있다. 김덕용 회장은 2016년 5월까지 3년간 총동문회장을 지냈다. <서강대학교>
1982년 대영전자공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대우통신 종합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삼성휴렛팩커드에서 일했다.

1991년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현 케이엠더블유)를 창업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2년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6년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서강대학교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덕용은 부인 김찬경씨와 사이에 김보름씨, 김은애씨, 김기창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세 자녀는 모두 케이엠더블유에서 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 상훈

1996년 체신부로부터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1997년 중소기업청에게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001년 무역의 날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6년 정보통신중소기업 육성 공로로 정보통신부에게서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2013년 무역의 날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김덕용은 케이엠더블유 주식 1146만1974주(28.7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7일 종가(8640원) 기준으로 약 99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김덕용이 2023년 케이엠더블유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사내이사 2명이 총 3억2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6400만 원이다.

김덕용은 기독교를 믿고, 골프를 좋아한다.

어록
[Who Is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케이엠더블유는 세계 최고의 통신장비 회사를 목표로 출발했으며,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장비 회사로서 위상을 나날이 높여가고 있습니다. 2G, 3G, 4G LTE 그리고 5G까지 급격하게 발전해 온 정보통신기술은 VR, AR, 자율주행, 원격 진료 등을 통해 삶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 성장의 순간에는 항상 케이엠더블유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4/11, 누리집 인사말에서)

“처음 벤처로 시작했을 때나 30년이 지난 지금이나 한결같이 연구소를 지키고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 (2020/03/10, 아이티조선 인터뷰에서)

“당시 관심이 없었던 이동통신 사업 아이템을 갖고 창업을 한다고 하니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언젠가 이동통신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 부품 국산화부터 추진했다.” (2016/08/12, 이투데이와 나눈 인터뷰에서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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