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 경험)사업부 상무는 27일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삼성전자는 XR시장을 성장 기회가 큰 신사업으로 보고 있으며 핵심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과 함께 콘텐츠 등 생태계 구축을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다니엘 아라우조 MX(모바일 경험)사업부 상무는 27일 실적발표 뒤에 곧바로 진행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향후 XR기기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연합뉴스>
아라우조 상무는 “XR 기기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의 새롭고 차별화된 폼팩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와 XR생태계를 확보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XR 시장 성장세에 대비해 구글 및 퀄컴과 함께 새로운 XR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XR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우조 상무는 “구글이나 퀄컴 등 업계 선도 기업들과 중장기적 협력을 통해 갤럭시만의 완성도 높은 혁신 디바이스를 개발하기 위해 선제투자를 하고 있다”며 “XR은 가상 게임을 넘어서 미디어나 업무 분야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고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사업전략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재준 삼성전자 DS사업부 메모리담당 부사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라며 “하반기 선단공정의 비중 증가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HBM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가 많아 중장기적으로 외부기관 전망인 30% 중후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고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엔 그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