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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어떤 시련에도 OCI 태양광사업은 전진한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8-22 15: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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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기술이란 하나의 공격 목표를 선택해 힘을 집중하는 것이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모르와가 남긴 말이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의 생존 기술은 '태양광사업'으로 통한다. 이 사장은 태양광업계의 불황으로 OCI가 고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우현</a>, 어떤 시련에도 OCI 태양광사업은 전진한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

중국의 구조조정으로 OCI가 태양광사업에서 다시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호황기를 다시 맞게 되면 마침내 업계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22일 태양광시장 조사 회사 'PV인사이트'에 따르면 8월 셋째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1.37달러를 보였다. 7월 평균 폴리실리콘 가격인 kg당 11.05달러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폴리실리콘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실리콘결정체로 구성된 것을 말하는데 태양광전지의 원재료로 쓰인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7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kg당 18달러 가까이 치솟았지만 중국 정부가 6월 태양광발전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축소하고 신규 태양광발전소 건설 속도를 늦추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급락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태양광발전업계의 구조조정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런 업황 변화는 이 사장에게 시련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글로벌 태양광업계가 올해 1분기부터 서서히 성장세를 보이려던 찰나에 중국시장이 위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OCI는 폴리실리콘사업에서 중국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 정책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OCI의 손익분기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을 이어가면서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였던 올해 1분기에 폴리실리콘사업 영업이익이 282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등에 따라 OCI가 이 부문에서 영업손실 252억 원을 보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중국 태양광시장 위축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 온힘을 쓰고 있다. 

OCI 관계자는 “과거 태양광시장 불황은 수요는 꾸준히 있지만 공급이 많아서 비롯됐던 것이지만 이번에는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닥친 위기”라며 “4분기 예정되어 있던 공장 정기 보수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고 공장 가동률을 낮춰가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이런 상황을 겪은 것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OCI는 2011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1조1140억 원에 이르렀지만 태양광업계 불황에 따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적자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OCI는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되어 주가가 2011년 64만 원까지 올랐다가 2015년 말 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사장은 이런 불황 속에서 동생인 이우정 대표이사 관리인이 공들여 키운 넥솔론이 무너지는 것도 지켜봐야 했다. 넥솔론은 태양광전지 중간제품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청산의 길을 걸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우현</a>, 어떤 시련에도 OCI 태양광사업은 전진한다
▲ OCI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하지만 이 사장의 태양광사업을 향한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 사장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이야 말로 OCI의 태양광사업의 돌파구라고 바라본다. 

OCI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작업을 끝내 OCIMSB라고 이름붙였는데 이로써 OCI가 세계 폴리실리콘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2위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OCI가 이 공장을 인수하는 데 쓴 돈은 모두 1억7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억 원이다.

OCI가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OCI머티리얼즈와 OCI케미칼, OCI-SNF 등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며 몸집을 줄이는 가운데 추진한 인수합병이라서 업계는 이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받아들였다. 

말레이시아는 한국보다 전기요금이 훨씬 저렴해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올해 4월 열린 OCI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말레이시아 공장 정비와 증설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투자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이 사장의 태양광사업을 향한 열정이 중국 시장 위축 때문에 식지 않으리라고 바라본다. 심지어 이 사장이 태양광시장 구조조정을 틈타 더욱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태양광회사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태양광업계에서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있다”며 “OCI가 제2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품어볼 만하다 ”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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