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크론 대만 노조가 사측의 성과급 및 보상 확대를 요구하며 조합원의 찬성에 따라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마이크론 D램 생산공장. <마이크론> |
20일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노조는 22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크론과 타이중 사업장 노조의 조정회의가 진행되는 날에 맞춰 파업을 결정하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타오위안 노조는 이번 파업이 타이중 노조와의 연대를 보여주고 사측에 구체적 이익공유 방안을 제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22일 세부 사항을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마이크론은 대만에서 타오위안 및 타이중 사업장을 운영하며 약 1만5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두 사업장에는 각각 별도의 노조가 구성되어 있다.
대만은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마이크론의 핵심 사업 거점이다.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과 커먼웰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사업장은 마이크론 D램 생산의 핵심이며 글로벌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파업이 본격화되면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타오위안 노조는 9월부터 사측과 성과급을 비롯한 문제를 두고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10월 초 조합원들로부터 파업 승인을 확보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대만 생산공장 가운데 더 규모가 큰 타이중 사업장의 노조는 아직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지 않았고 사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마이크론 사측과 노조가 건설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에 수혜를 보며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노조와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미 사측에 이익 분배를 요구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받는 등 내용의 협상을 타결했다.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례를 따라 영업이익의 최대 15%를 전 세계 직원들에 나눠야 한다고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타오위안 노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행동을 통해 현행 제도에 불만을 알리고 공정한 이익공유 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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