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에서 약 3만 톤의 정제연료가 선적돼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유조선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디젤과 항공유 등 정제연료 약 3만 톤이 한국에서 적재돼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7일 선박 추적 데이터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월 말 한국에서 러시아로 약 3만 톤의 정제연료가 운송됐다고 보도했다.
울산 컨테이너항의 저장탱크에서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운송하기 위한 연료가 최소 2척의 단거리 유조선에 적재되었다는 조사기관 케이플러 및 보어텍사의 선박 추적 데이터가 근거로 제시됐다.
적재된 연료에는 디젤(경유)과 항공유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케이플러 데이터 및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 척의 선박이 이미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아직 하역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에너지 인프라가 훼손된 데 따라 정제연료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러시아는 자국의 디젤 및 휘발유, 항공유의 해외 수출도 금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에너지부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케이플러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전에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로 정제연료가 이동한 것은 2022년 2월 한국 여수에서 항공유 2만2천 배럴이 선적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사례가 있다.
로이터는 일본에서 정제된 항공유 최소 20만 배럴이 한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공급될 것이라고 7월에 보도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다른 국가를 경유해 러시아로 항공유를 수출하는 일은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항공유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러시아에 석유 및 가스 정제 장비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지만 정제연료 수출은 금지하지 않았다.
로이터의 보도에서 이번에 한국에서 선적된 것으로 알려진 디젤 및 항공유의 원산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