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6-07-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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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7월 장마와 태풍 등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의 침수 피해 대응과 관련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침수 피해 보장 내용과 관련 서비스를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폭우와 태풍 상륙 예고 등에 따라 운전자들은 자동차 침수 피해를 보험으로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인다. 사진은 9일 국지성 집중호우로 침수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지하철 대림역 인근 도림천 수위가 상승한 모습. <연합뉴스>
12일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한국 장마 시작과 함께 제9호 태풍 ‘바비’가 대만에 접근하면서 당분간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 1일 중부지방까지 장마철에 들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예년보다 약 2주 늦은 ‘7월 장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해마다 장마철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생기지 않을지,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피해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지에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이번 장마는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사고’ 대응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운전자는 자기차량손해 담보의 ‘차량 단독사고 손해’ 특약 가입으로 침수 피해에 대비할 수 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는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 발생한 사고로 차량에 직접 생긴 손해를 보장하는 담보다. 여기에 차량 단독사고 손해 특약을 추가하면 다른 차량과 충돌하지 않은 사고로 발생한 차량 손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특약에 가입한 소비자라면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차내에 물이 유입되거나 주차된 상태에서 태풍, 호우 등으로 차량이 침수돼 발생하는 손해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자동차 문이나 창문을 열어두거나 선루프를 개방해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침수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애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사가 제공하는 자동차 침수 예방 안내를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보험개발원은 2024년 6월부터 손해보험사들과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보험회사,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현장순찰자가 직접 침수위험지역에 주차된 차량 차주에 대피안내 메시지(SMS)를 발송해 위험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개별 보험사들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수 관련 비상팀도 운영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세스는 피해 상황에 따라 △사전준비 △예방 △초기관제 △현장관제 △비상캠프 등 5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프로세스 개시 보도자료에서 “최근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장마철을 앞두고 5월부터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팀은 사고 예방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전국 1300곳 이상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를 최신화하고 협력업체별 순찰 구역을 지정해 예방 활동을 진행하는 등 침수 사고 최소화에 힘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1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된 차량 침수 사고는 3만5011건으로 집계된다. 7~10월(3만3490건)에 95.7%가 집중됐다.
같은 자료에서 2025년 여름 한반도에 폭우가 발생한 약 10일 동안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7050건을 기록했다. 2025년 연간 전체 침수 피해 건수의 90.8%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악화했다. 사진은 연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추이. <금융감독원>
보험사들이 자동차 침수 사고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필요성도 자리하고 있다.
몇 해 동안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 등에 따라 높아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금융감독원 ‘2025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을 보면 2025년 삼성화재(-1461억 원), KB손해보험(-792억 원), 현대해상(-926억 원), DB손해보험(-666억 원) 등 주요 대형 손해보험사는 모두 자동차보험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 4곳의 올해 1~5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손해율이 80%를 웃돌면 적자 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