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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젠슨황' 효과는 언제쯤?, 김민표 올해도 흑자전환 난항 전망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7-09 15: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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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산로보틱스가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로봇 기업 원엑시아 합병 효과로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지출이 늘며 흑자 전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시너지 효과는 내년 이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와 엔비디아는 기술 협력을 통해 2027년 자동화 솔루션, 2028년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한다. 
 
두산로보틱스 '젠슨황' 효과는 언제쯤?, 김민표 올해도 흑자전환 난항 전망
▲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도 흑자 전환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산>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2015년 설립 이래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를 내년부터 대반전시킬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의 흑자 전환이 1년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본래 김 대표는 2026년을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로 세웠다. 회사는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실적 성과로 이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해 인수한 원엑시아에 큰 기대를 걸었다. 원엑시아는 시스템 통합(SI)과 팔레타이징·박스 조립·포장 등 물류와 제조 공정의 마지막 단계(EOL)에 특화된 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이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 기술력에 원엑시아의 자동화 기술력을 더해지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실제 올해 1분기 회사의 자동화 솔루션 관련 매출은 450만 달러로 직전 분기(300만 달러)와 비교해 50% 증가했다.

다만 미국 현지 법인과 원엑시아 공장을 미국 텍사스주로 통합·증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이 투입됐으며, 연구개발(R&D) 비용도 증가해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했다.
 
두산로보틱스 '젠슨황' 효과는 언제쯤?, 김민표 올해도 흑자전환 난항 전망
▲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의 내부 모습. <두산로보틱스>

회사는 텍사스 신공장 건설을 위해 240억 원을 출자했으며, 올해 연구개발 비용은 최초로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53억 원, 영업손실 1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8.7% 증가했으나, 적자 폭은 거의 비슷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 올해도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초 2025년 손익분기점 달성 이후 2026년부터 흑자 기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반등 시점이 상당히 지연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을 기점으로 회사와 엔비디아 간 협력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관측되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초 방한 당시 두산그룹과 사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강화된 협력 관계에서 로봇 분야의 핵심 축은 두산로보틱스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가상 시뮬레이션 로봇 및 로봇 훈련 플랫폼 ‘아이작심’, 차세대 로봇용 프로세서 ‘젯슨 토르’ 등을 활용해 로봇이 스스로 인식하고 추론하는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두 회사는 내년 AI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기반 지능형 솔루션을 공개하고, 2028년 이를 탑재한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테슬라 등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AI 모델 개발은 엔비디아에 맡기고, 로봇 생산 기술력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2027년 매출 1천억 원 돌파와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는 2028년 이후 성장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2027년과 2028년 각각 400억 원, 107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로보틱스와 엔비디아의 협력이 가시화하며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성과가 드러난 것은 없지만, 두산그룹 내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처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성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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