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신균 LGCNS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 전환 사업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로봇 전환(RX)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사진은 현신균 사장이 2026년 5월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현신균 LGCNS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6천억 원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 사장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인공지능(AI) 전환 사업을 발판으로 로봇 전환(RX)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CNS는 2026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CNS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650억 원, 영업이익 1446억 원, 순이익 108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6%, 순이익은 9.1%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면 LGCNS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앞서 LGCNS는 1분기에도 매출 1조3150억 원, 영업이익 942억 원을 거두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새로 쓰는 셈이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연간 영업이익 6천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영업이익 3286억 원과 비교해 5년 만에 영업이익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우게 된다.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AI 전환 사업의 확장세가 꼽힌다.
AI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과 함께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기반 플랫폼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전틱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구축·운영·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6종 모듈형 풀스택 플랫폼이다. 기업 전반의 업무 흐름을 분석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고,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올해 1분기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76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8%에 이르며 LGCNS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LGCNS는 에이전틱웍스를 국내 기업은 물론 싱가포르 은행 등 해외 기업에도 공급하며 AI 플랫폼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활용 확산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공공·금융·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계사 사업 확대에 따른 SI(시스템통합)와 AI 전환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성장 여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 로봇 하드웨어 가격 하락과 피지컬 AI 확산으로 로봇 운영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면 LGCNS의 RX 사업이 중장기 실적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현신균 LGCNS 사장이 2026년 5월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기 앞서 로봇으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현 사장은 현재 실적을 이끄는 AX 사업에 이어 RX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RX는 기업 업무 환경에 로봇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개념으로, AX와 함께 기업의 차세대 혁신 전략으로 주목받는 분야다.
LGCNS는 로봇 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앞세워 로봇 구축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토털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그룹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거래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이 엔비디아와 피지컬 AI·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LGCNS의 RX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 회동 이후 현 사장은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그룹은 LG전자의 로봇 기술, LG이노텍의 센싱·광학 기술, LGCNS의 스마트팩토리·클라우드 역량, LG AI연구원의 AI 모델 개발 역량을 결합한 ‘원 LG’ 체제로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CNS는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RX 사업 확대를 이끄는 핵심 계열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하드웨어 가격 하락과 피지컬 AI 기술 확산으로 기업의 로봇 도입이 본격화될수록 다양한 로봇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플랫폼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LGCNS의 RX 사업이 중장기 실적 성장을 이끌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LGCNS는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안정적으로 실적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RX 서비스까지 본격 상용화되면 실적이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년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금융DX가 회사의 안정적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RX 서비스의 본격적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퀀텀 점프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