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2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다.
DS투자증권은 16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15일 기준 주가는 8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는데 택배 부문 부진 영향이 컸다.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늘어난 2조9246억 원, 영업이익은 17.7% 줄어든 901억 원으로 추정한다.
먼저 택배 부문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한 8628억 원과 영업이익은 37.1% 줄어든 336억 원으로 예상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악화에 따른 택배 물동량 감소 및 주7일 배송 프로모션 영향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L(계약물류)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대비 5.4%, 11.5%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글로벌은 포워딩 부문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된다.
건설은 공사 진행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 성장 둔화,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안주원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 이슈들이 있지만 결국 택배 실적 축소가 1분기 전체 이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택배 물동량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5월1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국내 유통 플랫폼들의 주문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서비스 운영 초기 단계로 그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택배비 인상과 맞물려 본격적인 물동량 증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이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하는 업체들의 증가뿐 아니라 배송 지역 확대도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망 확보, 빠른 서비스 다변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 비용 절감 등으로 이미 경쟁사들 대비 앞서나가고 있다. 시장점유율(M/S)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
CJ대한통운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늘어난 12조6061억 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5155억 원으로 예상한다.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 수요 확산으로 3PL 시장이 커지며 택배는 시장 둔화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국내 경쟁사의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류, 택배 모두 대규모의 자금 투입을 요하는 사업이며 소수 업체만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에게 기회가 올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