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4-07 1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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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전망에 따라 HMM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7일 HMM 목표주가 2만1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새로 제시했다.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 하락으로 연중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고 7일 예상했다.
직전거래일인 4일 HMM 주가는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HMM의 2025년 실적을 매출 10조5520억 원, 영업이익 1조8830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46.4% 각각 줄어든 것이다.
그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선복량 증가와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 영향에 따른 물동량 둔화 효과로 연중 운임 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년 글로벌 컨테이너 선복량은 10% 증가했고, 2025년에도 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발주 잔량은 컨테이너 선복량의 27% 수준에 이른다.
다만 운임 상승요인도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 2월 발표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업 규제가 수정 없이 시행되면 컨테이너선 운임은 현재보다 3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실적 상향 요인”이라며 “수에즈 운하 통행이 현재까지도 제한됐고, 연말까지 현 상황을 유지한다면 운임하락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선박·중국 해운선사 규제 움직임에 따라 중국산 선박 보유 비중이 낮은 HMM의 수혜도 예상했다.
규제 시행 시 HMM은 미국 항구 입항 시 수수료 75만 달러를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운업계 평균 수수료 부과 규모는 175만 달러로 추정된다.
그는 “다만 미국 USTR의 중국 조선업 규제의 강도를 감안하면 2월 발표안보다 실제 규제안은 페널티가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