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 노조가 총파업을 보류하고 사측과 다시 임금 협상을 진행한다.
현대제철 금속노조 철강분과위원회 투쟁본부는 7일 “사측과 교섭 요청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섭에 집중하고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한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 노조가 8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을 보류하고 사측과 9일 협상에 나선다. <연합뉴스TV> |
노조는 8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의 임단협 교섭 재개 요청에 따라 총파업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9일 다시 협상에 돌입한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8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지만 성과급 문제 등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월13일 협상에서 현대제철 측이 통상급 450%와 1천만 원을 제시한 후 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9일 진행되는 협상의 핵심 안건도 성과급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 측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인 7983억 원 기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하길 원하고 있다. 사측은 경영상황이 악화한다고 설명하며 성과급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미국 공장 투자와 포항 2공장 투자를 축소했고 인천 철근 공장 운영을 한 달 동안 중단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