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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해외 명품 브랜드 거친 패션전문가, 패션부문 실적 반등 과제 [2025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4-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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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윌리엄 김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부문 대표이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사회 의장과 신세계 백화점부문 디지털&글로벌 총괄도 겸하고 있다.

1972년 8월 미국에서 태어났다.

콜로라도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구찌그룹에서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총괄하면서 CFO와 COO로 근무했다.

버버리의 리테일과 디지털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2년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의 CEO에 선임됐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마케팅총괄부사장을 맡아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매장 및 교육을 담당했다.

자전거 의류브랜드 라파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2023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총괄대표이사로 영입됐다.

CEO of Shinsegae International
William Kim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2년 연속 실적 후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3086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44.9% 줄었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2.1%로 2023년보다 1.5%포인트 빠졌다.

순이익은 32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기 침체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크게 패션, 화장품(코스메틱), 생활용품(라이프스타일) 등 3개 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패션 50.7%, 뷰티 31.7%, 라이프스타일 17.7%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는 가장 매출 비중이 큰 패션업계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윌리엄 김은 2025년 3월2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연간 소매 판매가 21년 만에 최대로 줄었고, 특히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는 3.7% 감소면서 패션뷰티 기업에는 더욱 도전적인 한 해였다”고 말했다.

2024년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매출은 6617억 원으로 전년보다 6%가량 줄어 전체 매출 감소율(3.4%)의 2배 수준을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2025년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의 리브랜딩을 추진해 본업경쟁력을 확보하며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2022년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연결기준 매출 1조5539억 원, 영업이익 1153억 원의 실적을 냈다. 모든 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하지만 2023년 매출 1조3543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뒷걸음질 쳤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반토막에도 못 미쳤다.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와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전년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57.7% 쪼그라들었다.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브랜드 사업 전개, 라이선스사업 강화
윌리엄 김이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하며 라이선스사업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5년 3월14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의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13일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에 첫 매장을 선보였다.

2024년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운영한 팝업 스토어가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한 데 힘입어 2025년 정식 매장을 열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서 2024년 5월 미국의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지역 라이선스를 포함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활용해 제작하는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를 아시아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라이선스 계약은 의류업체가 지식재산권(IP)를 가진 유수 브랜드와 사업권 계약을 맺고 해당 상표를 사용한 의류를 생산·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라이선스사업이 성장하는 데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가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도 센존 블루라벨, 존스 뉴욕, 에디티드 등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했지만 다른 채널에도 브랜드 운영권을 주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해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할리데이비슨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새로운 라이선스 사업 모델을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9월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를 출시하고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신세계인터내셔날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남성복 ‘맨온더분’ 10년 만에 리브랜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복 브랜드가 출시 10년차를 맞아 브랜드를 재정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복 ‘맨온더분(MAN ON THE BOON)’은 리브랜딩에 나선다고 2025년 2월20일 밝혔다.

맨온더분은 앞서 2016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출시한 남성 편집숍 브랜드로 자체 제작한 상품과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2025년 출시 10년차를 맞아 브랜드를 재정비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브랜딩은 한국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종전엔 3040 비즈니스 맨을 겨냥한 유러피안 스타일의 남성복을 추구했다면 리브랜딩을 통해 '세대나 라이프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 남성을 위한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한이다.

이를 위해 2024년 글로벌 패션 브랜드 ‘아미리’(AMIRI)와 ‘피어오브갓’(Fear Of God) 출신 김시형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맨온더분은 2024년 김시형 디렉터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로고, 콘셉트, 디자인, 패키지 등을 새롭게 바꿨다. 한국 남성의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핏과 디자인을 개발하고 스토리를 입혔다.

‘누구나 입고 싶고, 누구나 되고 싶은’ 브랜드를 목표로 맨온더분만의 컬렉션을 출시하고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맨온더분은 2025년 봄여름(SS) 시즌부터 베이직, 캐주얼, 클래식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각 제품군의 가장 전문성 있는 생산처에서 맨온더분만의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해 나가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에서 패션부문 대표이사로
윌리엄 김이 쌍두체제가 부활한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패션부문을 이끌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10월30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에 윌리엄 김을, 뷰티앤라이프부문에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이에 2023년 1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를 맡았던 윌리엄 김은 김홍극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과 뷰티 부문에 각각 수장을 두는 체제는 4년 만에 부활됐다.

이를 놓고 윌리엄 김 총괄대표 체제에서 부진했던 실적을 감안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패션업계 부진이 이어지며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이 크게 악화하자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 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그룹의 조치라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매출 1조3543억 원, 영업이익은 48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57.7% 뒷걸음쳤다. 2024년에도 매출(1조3086억 원)은 3.4%, 영업이익(268억 원)은 44.9% 역성장을 거듭했다.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남성복 '맨온더분' 리브랜딩. <신세계인터내셔날>
△K-뷰티 화장품업체 ‘어뮤즈’ 인수
윌리엄 김이 K-뷰티 화장품업체 어뮤즈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8월2일 이사회를 열고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같은해 10월8일 출자금을 전액 납입하고 지분 취득을 완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2020년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 뒤 4년 만이다. 윌리엄 김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장에 취임한 뒤로만 보면 첫 인수 사례다.

럭셔리·프리미엄 라인 위주였던 화장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인수합병을 선택했다.

독립 경영체제를 통해 어뮤즈 브랜드 고유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적극적 투자를 통해 어뮤즈를 2028년까지 매출 2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2023년 어뮤즈 연간 매출은 368억 원이었다.

어뮤즈는 ‘장원영 틴트’로 잘 알려진 비건 색조 브랜드로 2018년 론칭 뒤 화장품 시장규모 1위로 꼽히는 북미와 3위인 일본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이 인수를 확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에서 다양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뮤즈 인수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 임기 첫해 공격적 신규 수입 브랜드 론칭
윌리엄 김이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맡은 임기 첫해 공격적인 신규 수입 브랜드 론칭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패션 브랜드 4개, 뷰티 브랜드 7개 등 모두 11개의 신규 수입 브랜드를 도입했다.

패션 부문에서는 그해 5월 미국의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 9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꾸레쥬’, 미국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뷰오리’,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 등 4개 브랜드의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특히 패션 부문에서 기존 명품 브랜드보다 저렴하지만 개성과 희소성이 있는 '신명품' 브랜드 발굴에 집중했다.

다음 세대가 주목하는 브랜드를 선점해 장기적 고객 관계를 형성하고, 회사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인프라를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리포메이션, 꾸레쥬, 뷰오리는 모두 2030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신명품으로 꼽힌다.

뷰티 부문에서는 ‘로라 메르시에’, ‘다비네스’, ‘힐리’, ‘쿨티’, ‘돌체앤가바나 뷰티’, ‘꾸레쥬 퍼품’, ‘수잔 카프만’ 등 7개 브랜드를 론칭했다.

2023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삼성물산, LF, 한섬, 코오롱FnC 등 국내 패션 대기업 5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수입 브랜드를 도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사상 연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의 자체 브랜드 육성
윌리엄 김은 수입브랜드 강화와 동시에 자체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7월28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에 자체 여성복 보브와 지컷 사업을 양도해 K패션 전문법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해 9월1일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271명 규모의 전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톰보이는 기존 스튜디오톰보이를 비롯해 보브, 지컷, 보브사업부에서 전개하고 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브플먼트까지 4개 브랜드를 통합 운영하게 됐다.

국내패션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등의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법인을 통합하면 원가절감 등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도 높일 수 있다.

해외 이커머스 채널 입점을 통한 글로벌 진출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사업구조 재편과 함께 기존에 '스튜디오톰보이' 한 브랜드만 전개해 온 신세계톰보이의 법인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 등 5대 여성복 브랜드를 앞세워 2022년 3천억 원 수준이던 여성복 사업 매출 규모를 향후 5년 안에 연 매출 5천억 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미국 법인 설립
윌리엄 김은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법인 설립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7월2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법인 신세계인터내셔날아메리카(SHINSEGAE INTERNATIONAL AMERICA INC.)의 설립을 의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같은해 10월 출자금 24만 달러 납입을 완료하고 미국 법인의 지분 100%를 획득했다.

윌리엄 김은 미국 법인을 통해 스위스퍼펙션, 뽀아레, 스튜디오톰보이 등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집중키로 했다.

스위스퍼펙션은 2020년 인수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다. 뽀아레는 202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적으로 만든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화장품이다. 스튜디오톰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로 2023년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 공식 브랜드관을 개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996년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을 하면서 해외 브랜드 수입 확대에 주력해 패션, 화장품 회사로 자리 잡았다.

미국 법인 설립은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를 가져와 판매하던 그간의 성장 공식과 반대로 자체 브랜드를 들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세계적인 디자인상 'iF 디자인 어워드상 2023'을 수상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iF 디자인 어워드 2023’ 수상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가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2023년 4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앱, 소프트웨어 분야 본상을 받았다.

사용자 중심의 앱 디자인과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최적화된 고객 쇼핑 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앞서 2022년 온라인몰을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인의 행동 패턴을 자동 분석해 고객별로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2023년 3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고, 연간 객단가는 62만 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에 올라
윌리엄 김은 2023년 3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같은해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김을 대표로 영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윌리엄 김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추구와 백화점부문의 디지털·온라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디지털 인텔리전스 총괄 업무를 맡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김의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며 백화점부문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통한 리테일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 취임 이전
윌리엄 김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CFO(부사장),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리테일·디지털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명품 패션 전문가다.

영국 올세인츠 CEO로 재직하며 회사를 글로벌 혁신 패션 브랜드로 키워냈다.

윌리엄 김은 아마존, 구글과 같은 IT기업들을 벤치마킹해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던 올세인츠의 비효율적인 마케팅·물류·유통·판매 방식을 모두 바꿨다.

CEO 취임 직후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웹사이트와 앱을 개발했다. 구글과 협업해 구글 클라우드(문서 저장 기능), 구글 행아웃(화상통화, 메시지전달 기능)을 전 세계 3천여 명의 올세인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 방식과 재고 관리도 모두 본사로 연결된 시스템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한 덕에 오프라인 매장 진출국은 16개국에 그치지만 200개 국가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윌리엄 김이 합류한 지 1년 만에 올세인츠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0여 개에 불과했던 세계 매장 수는 230여 곳으로 늘어났다.

윌리엄 김은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경험을 쌓아왔던 패션계와는 거리가 있는 이직이었다. 이전에도 외도를 한 경력이 있다. 영국 금융그룹 라이언 캐피탈 디지털투자담당 임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에서 마케팅총괄부사장직을 맡기고 디지털 플랫폼과 글로벌 매장 및 교육을 책임지도록 했다.

이후 글로벌 자전거 의류브랜드 라파의 대표이사로 영입돼 라파의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을 확장하고 커뮤니티 개념을 더욱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4년 9월 문을 연 '딥티크' 팝업 스토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걸어온 길
1996년 설립된 패션회사로 신세계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로 성장했다.

2010년대 들어 코스메틱부문의 성장과 생활부문 자주(JAJU)의 출범으로 종합 라이프스타일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37개의 패션 브랜드, 21개의 화장품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으며 패션사업부문, 코스메틱사업부문, 자주(JAJU)사업부문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화장품에 비디비치, 골프웨어에 제이린드버그, 명품에 아르마니와 메종마르지엘라 등이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는 신세계로 지분 38.91%를 들고 있다. 2대 주주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으로 15.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삼성물산, LF, 한섬, 코오롱FnC 등과 함께 국내 패션 대기업 5사로 꼽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글로벌 자전거 의류 브랜드 라파의 대표이사 재직 시절 윌리엄 김. <라파>
윌리엄 김은 대표를 맡은 2023년부터 후퇴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10월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를 맡고 있던 윌리엄 김을 패션부문 대표에 선임하며 전문 분야를 도맡게 했다.

윌리엄 김에게 회사의 핵심 사업부인 패션 부문의 불황 극복에 주력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인사라고도 볼 수 있다. 중요도가 높아지는 뷰티앤라이프 부문에 별도에 대표를 둠으로써 얼어붙은 패션업계에서 새 성장동력을 육성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윌리엄 김은 앞서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의 최고경영자를 맡아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일궈내야 한다.

패션 부문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사업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윌리엄 김에게 더 이상 기회가 없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 평가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윌리엄 김은 해외 명품 브랜드를 거치며 명성을 얻었지만 국내 기업에 합류해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서 파산 직전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의 최고경영자를 맡아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에 있었던 2년 동안 눈에 띄는 실적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윌리엄 김이 자신의 전문분야로 복귀함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어떤 성과들이 도출해낼 지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윌리엄 김은 ‘연봉 킹’으로 칭해진다. 2024년 정유경 신세계 회장보다 많은 연봉을 받았다.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김이 수장에 오른 뒤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황 악화 같은 불가피한 난제에 브랜드 이탈 등 상당한 부침을 피해가기 어려웠다는 점, 패션과 뷰티를 동시에 총괄한 탓에 패션분야에서 온전한 역량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 역량이나 경영능력을 단정하기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전문 분야인 패션 부문 대표를 맡게 되면서 2025년부터 제대로 된 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대로 된 실적을 내놓을 타이밍이 됐다는 이야기가 된다.

윌리엄 김 스스로도 낯설었을 직장 내 상명하복식 문화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생활해 외국인다운 면모가 강하다.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는 등 사내 조직문화를 한층 유연하게 바꿔낼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스스로를 두고 “오늘날의 비즈니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디자인적 사고를 겸비한 경영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이린드버그가 2025년 4월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클럽하우스 서울'. <신세계인터내셔날>
△계약종료일 지나 계약종료 통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3년 1월 기간제 사원에게 계약종료 시점 이후에 계약종료 통지를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기간제 사원은 2021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유통하는 수입 향수 브랜드의 부천 소재 매장에서 기간제 판매 사원으로 근무해왔다.

연봉계약서상 계약종료 시점은 2022년 12월31일이었지만 해당 사원은 계약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회사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사원은 근무표에 자신의 이름이 정상적으로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근로계약이 자동 연장된 것으로 짐작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2023년 첫 출근일 전날이던 1월3일 본사 인사부서에 재계약과 관련한 내용을 직접 질문했다가 퇴직 전달이 늦었다는 설명과 함께 퇴직 통보를 받았다.

해당 사원은 계약종료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 이직 준비라도 했을텐데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통상 계약종료 한 달 전에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이번에는 부서 간 소통에 오류가 있어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기간제 근로자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에는 사용자가 기간제 근로계약의 기간이 만료되기 일정 기간 이전에 갱신 여부 및 갱신 거절 사유 등을 근로자에게 통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영국 올세인츠 재직 시절 윌리엄 김. <올세인츠>
2001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글로벌 패션 기업 구찌그룹에서 CFO와 COO로 활동했다.

2005년 3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미국 패션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에서 디렉터로 일했다.

2005년 11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에서 리테일, 디지털총괄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2012년 10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 CEO를 역임했다.

2018년 9월 영국 금융그룹 라이언 캐피탈 디지털투자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삼성전자로 이직해 무선사업부에서 마케팅총괄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2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글로벌 사이클링 의류브랜드 라파의 CEO로 영입돼 라파를 운영했다.

2023년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94년 12월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2017년 3년 연속 영국 드레이퍼스 매거진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패션인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 기타

윌리엄 김은 2024년 연봉으로 41억54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2024년 신세계로부터 받은 35억9600만 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구체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급여 21억9400만 원, 상여 3억6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5400만 원 등 보수 27억1400만 원을 받았다.

신세계에서도 백화점부문 디지털&글로벌 총괄로 급여 12억3400만 원, 상여 2억600만 원 등 14억4000만 원을 수령했다.

2023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윌리엄 김에게 급여 20억700만 원, 상여 3억6600만원 등 보수로 모두 23억7300만 원을 지급한 바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던 윌리엄 김은 단과대 우등생 명단(Dean’s List)에 내리 이름이 올랐다.

대학 재학 중 활동이 두드러져 한국 문화 인식 프로그램을 창립하고 운영진으로 활동했으며 성적과 함께 다방면에서 우수한 학생들만 가입이 가능한 골든 키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Golden Key National Honor Society)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어록
[Who Is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
▲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2025년 3월2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사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모든 비용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비용을 구조화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안정적 재무 구조를 구축하겠다.”

“지난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연간 소매 판매가 21년 만에 최대로 줄었고, 특히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는 3.7% 감소면서 패션뷰티 기업에는 더욱 도전적인 한 해였다.”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최적기다.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성을 높여 나가겠다.” (2025/03/20,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인 꾸레쥬를 국내에 론칭하게 됐다. 이번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색다른 즐거움과 함께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2023/09/11,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프랑스 패션 브랜드 꾸레쥬의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며)

“뷰오리는 최근 북미권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뷰오리가 가진 제품 경쟁력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통해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 (2023/08/30, 미국 액티브웨어 뷰오리 국내 독점 유통을 시작하며)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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