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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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31~4월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3월31~4월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 H)’가 14.23%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 H)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SOXX ETF’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반도체 대표기업들의 단기 가격 부담과 주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를 고려해 설계됐다.
엔비디아 등 뉴욕증시 대형 기술주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현지시각 3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9.88% 하락했다.
엔비디아(-7.81%) 브로드컴(-10.51%) 퀄컴(-9.51%) AMD(-8.90%) TSMC(-7.64%) 등 주요 반도체기업 주가가 일제히 크게 내렸다.
이번 주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합셩)’(10.68%)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10.21%)은 각각 상승률 3위와 4위에 올랐다.
SOL 미국테크TOP10인버스(합셩)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은 둘 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빅테크기업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음(-)의 1배수로 추종하는 ETF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기업을 포함 테슬라,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티모바일 등 대형 기술주 주가가 내리면 수익이 높아진다.
코스피 곱버스(인버스2X) 상품들도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이번 주 8.93% 올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상승률 5위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8.50%)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200선물인버스2X’(8.49%)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8.31%) KB자산운용의 ‘RISE 200선물인버스2X’(7.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0선물인버스2X은 코스피200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음의 2배수를 따르는 상품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3.61% 하락했다.
역시 미국 상호관세 부과조치 발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현지시각 2일 보편관세 10%에 각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에는 시장이 예상했던 관세율(20%)보다 높은 25%가 적용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KB자산운용의 ‘RISE 인도디지털성장’ 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RISE 인도디지털성장은 인도의 IT기업을 포함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다양한 분야 대표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인도 디지털 산업을 대표하는 45개 종목으로 구성된 ‘MarketVector Digital India Index(INR)’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