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영향으로 아이폰 가격을 최대 43%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중국보다 관세율이 낮게 책정된 국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어 비교적 유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중국에 제조 공급망을 의존하는 애플이 큰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애플이 미국 소비자들에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관세 인상분을 전가하기는 한계가 있어 수익성에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는 4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애플 아이폰 가격을 최대 2300달러(약 330만 원)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은 현재 대부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자연히 미국 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54%의 수입관세에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증권사 로젠블라트는 애플이 관세 인상분을 미국 아이폰 소비자들에 전가한다면 약 43%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159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16 프로맥스 1테라바이트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가격이 약 2300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16 기본 모델의 가격도 799달러에서 1142달러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로젠블라트는 “애플 아이폰이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와 같이 대중국 관세 대상에서 면제될 것이라는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바라봤다.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가를 최소 30%는 올려야 관세 영향을 만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사기관 CFRA리서치는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약 5~10% 높여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들에 일부만 전가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결국 내년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이는 결국 애플이 관세 인상분을 손해로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인 만큼 수익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 관세가 삼성전자에 비교적 유리한 경쟁 환경을 열어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되는데 미국 정부에서 중국과 비교해 비교적 낮은 관세율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로젠블라트는 애플이 트럼프 정부 관세로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 원)에 이르는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과 미국, 중국 정부 사이에 관세를 낮추기 위한 꾸준한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로젠블라트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상징적 기업인 애플을 망가뜨리는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