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3-31 15:06:05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국회 본회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
▲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맨 왼쪽부터), 권성동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두 사람은 모두발언에서부터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헌법재판소의 온전한 구성을 방해하고 내란을 지속시키며 헌정 붕괴와 경제 위기를 키운 무거운 책임을 져야한다”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산불 피해 지원 등을 목적으로 제안한 10조 원 규모의 추경을 두고서도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쭉정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가 편성할 추경을 먼저 통과시킨 뒤에 야당이 요구하는 추경에 관해 별도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산불 피해라든가 인공지능(AI), 통상 문제 대응을 위한 시급한 추경을 편성했다”며 “이 추경을 먼저 시급하게 통과시킨 다음에 여당과 야당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 쪽이 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내란범’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여야는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고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부 추경안에 대한 논의, 산불 피해 대책, 민감국가 문제, 경제적으로 최상목 부총리가 미국 국채를 사는 태도, 나아가 헌정 질서가 유린되는 문제가 워낙 커서 4월1일부터 상시 본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의장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7일 열기로 한 본회의가 산불 때문에 순연됐으니 4월3일에 본회의를 열고 그 이후 4월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하면서 필요하다면 긴급 현안질의를 하루 정도 할 수 있다고 의장께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