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3조6천억 원 가량으로 1주당 예정 발행가는 60만5천 원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
보통주 1주당 신주배정수는 0.1047011530주다.
2025년 4월24일 기준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보유지분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다.
부여받은 신주인수권은 5월19일부터 23일까지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다.
청약예정일은 우리사주조합원은 6월3일, 기존 주주는 6월3일부터 4일까지다. 실권주 발생시 6월9일부터 10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배정하는 물량은 전체 발행 신주 4558만1161주의 20%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증권 취득에 2조4천억 원, 시설자금에 1조2천억 원 등에 사용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1조6천억 원을 해외현지 지상방산 거점투자와 방산협력을 위한 현지기업 지분 투자에 활용한다.
9천억 원은 국내 사업장의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와 모기지(Mother Factory)로의 역할 강화를 위해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시설과 주요 방산사업장 설비·운영에 투입한다.
해양방산·조선해양 생산거점 확보에는 8천억 원을 투자한다.
회사는 한국 거제조선소-미국 필리조선소-싱가포르 다이나맥조선소 등을 연계한 ‘멀티 야드’ 전략을 실행 중으로 최근에는 호주 조선소 오스탈에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섰다.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는 3천억 원을 투자해, 양산 역량을 확보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5년 연결기준 실적목표로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을 제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중점심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증자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첫 유상증자인 점을 고려해 중점심사 대상으로 심사할 것”이라며 “투자판단에 필요한 중요정보의 충실한 기재 여부 등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신속한 심사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