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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알테오젠 2조 기술수출 '잭팟', 특허 우려 해소에 공장 설립까지 순항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03-20 15: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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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순재</a> 알테오젠 2조 기술수출 '잭팟', 특허 우려 해소에 공장 설립까지 순항
▲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사진)가 알테오젠 핵심 기술인 제형 전환 기술에 대한 특허 분쟁 우려 속에서 대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상업용 생산시설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가 특허 분쟁 우려를 씻고 세계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형 기술수출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 자체 공장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회사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해 내부 논의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추후 구체적 계획 등이 확정되면 공시나 자료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50ℓ규모의 동물세포 배양기와 정제 설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연구와 공정 개발 목적의 소규모 설비에 그친다.

알테오젠이 현재까지 정맥주사(IV)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 변형 기술 히알루로니다제인 ‘하이브로자임(ALT-B4)’로 9조 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을 수입한 제약사들은 현재 제품 상용화를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임상 시료 생산에 그치고 있다. 

알테오젠은 2020년 유상증자를 통해 대전 지역 부지를 매입한 이후 2021년에는 캐나다 엔지니어링 및 건설전문업체 SNC-라발린과 공장 설계 및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추진 시기가 코로나19 기간과 맞물리면서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고, 결코 공장 건립 추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제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상업화가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자체 생산 공장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머크는 2024년 11월 SC 제형의 키트루다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탑라인(임상 주요 지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용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알테오젠도 자체 생산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실제 머크도 2024년 뱅크오브아메리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키트루다SC의 매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적절한 유형의 제조공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는 알테오젠의 양산용 생산시설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알테오젠이 올해 2월 155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것도 생산시설을 위한 자금 확보로 풀이된다. 실제 당시 공시에는 자금 사용 목적으로 운영자금 1천억 원뿐만 아니라 550억 원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SC 임상3상 이후 미국에서 할로자임과 제형변형 기술 관련 특허 분쟁을 겪었지만 이후에 세계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 경쟁력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순재</a> 알테오젠 2조 기술수출 '잭팟', 특허 우려 해소에 공장 설립까지 순항
▲ 알테오젠(사진)이 17일 영국 소재 세계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2조 원에 이르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인 미국 메디뮨과 영국 메디뮨과 최대 2조 원에 이르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미국 메디뮨과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을 적용한 1개 제품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최대 6억 달러(약 875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계약금 2천만 달러(약 292억 원), 단계별 기술료 5억8천만 달러(약 8466억 원) 등이다.

영국 메디뮨과는 하이브로자임을 적용한 2개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2500만 달러(약 365억 원), 단계별 기술료는 7억2500만 달러(약 1조582억 원) 등 총 7억5천만 달러(약 1조947억 원) 규모다.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이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2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상 알테오젠의 독자적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순재 대표로서는 양산용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자금확보를 한 데다 안정적 수익 기반도 마련하고 있는 만큼 공장 설립을 위한 부담을 크게 던 것이다.

실제 알테오젠의 실적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2월 미국 머크와 독점적 계약으로 변경한 데 이어 11월에는 일본 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와 3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알테오젠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29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6.5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알테오젠이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이번 계약은 키트루다SC 당시 계약과 비교해 규모 및 계약금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면 불가능한 계약 조건으로 사실상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이슈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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