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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 수율 "40%로 향상" 분석, 작년의 2배 수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2-25 14: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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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 수율 "40%로 향상" 분석, 작년의 2배 수준
▲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수율의 지난해의 2배로 상향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웨이 '어센드' 인공지능 반도체.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가 설계해 판매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생산 수율이 1년만에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화웨이의 기술력 향상은 중국이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를 극복하고 인공지능 기술 자급체제를 이뤄내는 데 중요한 이정표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5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가 최신 인공지능 반도체 수율을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수율은 생산되는 전체 수량 대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의 비중을 의미한다. 지난해 20% 안팎에 그친 것과 비교해 두 배로 상승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율 개선이 화웨이는 물론 중국의 첨단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에도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는 엔비디아나 AMD 등 선두 기업의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의 성능을 제한하는 규제 조치를 도입한 뒤 내수시장에서 화웨이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당국도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를 구매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뒤 이러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유력해져 중국 인공지능 관련 시장에서 화웨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 수율이 대폭 개선된 만큼 고객사 물량 공급도 안정화될 공산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화웨이가 인공지능 반도체 수율 향상에 힘입어 관련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보기 시작했다는 내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화웨이는 이를 넘어 60% 안팎의 수율 확보를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업계 평균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다.
 
중국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 수율 "40%로 향상" 분석, 작년의 2배 수준
▲ 화웨이 '어센드'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서버 홍보용 이미지.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는 “TSMC의 엔비디아 H100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수율은 60%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화웨이도 충분히 사업 지속성을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생산 목표치도 대폭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화웨이가 올해 ‘어센드’ 910C 및 910B 인공지능 반도체를 모두 40만 개 생산할 방침을 세워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 물량 추정치인 20만 개의 두 배에 이른다.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는 자국 파운드리 업체 SMIC의 미세공정 기술을 활용해 제조된다.

SMIC는 미국 규제로 극자외선(EUV)을 비롯한 첨단 장비를 수입할 수 없게 된 상황에도 7나노 미세공정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였다.

화웨이 반도체의 수율 개선은 SMIC의 실적 증가와 수익성 회복에도 기여할 공산이 크다.

다만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의 성능 한계는 약점으로 지목된다. 생산 및 공급 물량이 늘어나도 설계 기술력을 단기간에 향상시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화웨이 제품이 거대 언어모델과 같은 주요 인공지능 기술에 약점을 보여 고객사의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를 대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미국이 중국에 엔비디아의 반도체 수출을 더 엄격하게 제한하기 시작한다면 인공지능 기술 개발 역량이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엔비디아 제품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를 추진하며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SMIC를 직접 겨냥한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화웨이가 수율 개선 성과에도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에 미국 정부의 영향을 피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처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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