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송재혁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정확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사람의 뇌와 유사한 발전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I 시대에 반도체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으며, 포스트 AI 시대에도 전장, 바이오, 우주, 로봇, 양자컴퓨팅 등에서 반도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CTO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와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세미콘 코리아 행사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며,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글로벌 반도체 전시 및 세미나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500여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반도체 제조사는 물론 도쿄일렉트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램리서치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기업들이 참가했다.
송 CTO는 기조연설에서 AI의 빠른 발전과 포스트 AI 시대, 미래 반도체의 중요성, 더 나은 삶과 연관성 등을 설명했다.
그는 “챗GPT는 500만 명 사용자를 달성하는데 0.1년이 걸렸다”며 “자동차는 62년, 전화는 50년, 인터넷은 4~7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AI의 확산 속도가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특히 챗GPT 정확도는 2019년 32% 수준에서 2024년 92.3%까지 올랐다며, AI의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간의 뇌와 AI를 비교하며 앞으로 AI의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34억 년 동안 진화한 인간의 뇌는 2%의 무게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80%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AI와 뇌는 다른 길을 겪어왔지만, 에너지 효율을 키우는 비슷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스트 AI 시대에는 우주, 바이오, 로봇, 전장, 양자 컴퓨팅 등이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의 중요성은 AI 이후 시대에도 지속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AI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키우며 인류의 삶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필수적으로 필요한 반도체는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반도체는 글로벌 관련 기업들이 모두 협력해야 한다”며 “포스트 AI도 반도체가 이끈다면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