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하지 않는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사내이사에 오른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2월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내정 등을 논의했다.
새로운 사내 이사로는
전영현 부회장과 송재혁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재 교수는 반도체 전문가로서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관련 전문가들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논의한 내용은 3월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DS부문장으로 임명되며 반도체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일하며 D램 반도체 초격차를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된다.
송 사장은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기술 전문가다. V낸드 세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루이지애나공대에서 조교수를 지냈고,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3월 주주총회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재신임 안건도 상정된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유 전 본부장을 감사위원에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은 이 회장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항소심에서 1심과 동일하게 무죄 판결이 나자, 대법원 상고를 결정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