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5-02-18 15: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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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과 경기도의 체감 주택사업 환경이 꾸준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재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25년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6포인트 상승한 73.2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에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18일 밝혔다.
▲ 서울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사업의 체감경기 설문조사를 통해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말하고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2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5.6로 1월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기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58.8로 전월과 비교해 6.2포인트 내렸다.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50대 선으로 낮아진 수치다.
이를 놓고 주산연은 “지난해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속하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 등이 사업자들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인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59.2로 1월과 견줘 3.0포인트 올랐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은 1.4포인트 하락한 64.5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4.5포인트 상승한 75.1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비수도권 가운데 광역시는 11.1포인트 오른 68.2, 도지역은 17.1포인트 상승한 75.1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비수도권 상승은 1월 역대급 하락폭에 따른 기저효과, 정부의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출규제 일부 완화 및 추경 편성에 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014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적체돼 있고 대부분 물량이 지방에 위치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