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면세점의 영업손실 폭이 컸으나, 백화점과 지누스의 실적 개선이 큰 기여를 했다”며 “백화점의 경우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 비용(122억 원)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형성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인건비 등 고정비 통제에 따른 노력으로 수익 체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은 당초 예상보다도 부진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라며 “지누스의 경우 아마존과 월마트 등 주요 고객사 매출 확대와 신규 수주 효과 등으로 당초 예상대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 폭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올해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심리로 소비지출 증가율의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부정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의 영업 실적은 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강한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과 함께 면세점의 영업손실 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2025년 연간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10조2천억 원, 영업이익은 32.5% 증가한 3765억 원을 낼 것으로 수정해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에 비해 외형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통해 주가 재평가는 올해에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