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글로벌 관세전쟁 리스크'가 올 상반기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아직 트럼프 관세정책은 협상도구 성격이 좀 더 강해 여파가 우려만큼 심하지 않다”면서도 “관세 위험은 올해 2분기까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목적을 위해 관세위협 카드를 재차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려 했으나 거둬들였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이민·마약 등 분야에서 미국의 요구에 응하고 나오면서다.
중국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보복관세를 부과했지만 2018~19년 시기만큼 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 대상 관세의 철회는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아직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활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향후 관세 위협 카드를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부과를 예고해 둔 상태다.
허 연구원은 “트럼프는 이 다음엔 불공정 무역관행과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관세 불확실성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아직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를 전부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련의 사태 이후 캐나다, 멕시코의 통화는 크게 내리지 않았으며 유럽, 캐나다, 멕시코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도 제자리를 찾긴 했으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경기 민감 산업과 수출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미디어, 필수소비 등 경기에 덜 민감한 내수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 조언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