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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보툴리눔 톡신 미국 진출에 신공장 가동까지, 역대 최고 실적 행진 청신호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2-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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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보툴리눔 톡신 미국 진출에 신공장 가동까지, 역대 최고 실적 행진 청신호
▲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제제 ‘레티보’의 미국 공식 진출을 발판 삼아 톡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
[비즈니스포스트]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제제 ‘레티보’의 미국 공식 진출을 발판 삼아 올해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글로벌 최대이자 최고가 시장인 미국 진출에 맞춰 공급 능력을 확대할 채비를 갖추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해 뒀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휴젤에 따르면 강원 춘천시 거두농공단지 내 신공장인 3공장이 머지않아 첫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3공장은 연간 800만 바이알(유리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가동이 시작되면 휴젤의 총 보툴리눔 톡신 생산 능력은 기존 1300만 바이알로 약 2.3배 증가하게 된다. 수요 확대에 따라 빠르면 연내 완전 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 관계자는 “아직 상업생산 가동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라며 “상업 가동 후 수요 확대에 따라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티보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3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포함해 모두 67개 나라에 진출해 있다. 휴젤은 진출 국가를 2028년까지 80개 나라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이에 필적하는 생산 능력 확충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다행히 휴젤은 2020년부터 약 3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 7월 3공장을 준공했다. 선제적 투자로 수요 확대를 수익성으로까지 연결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이번 시설 확장은 생산량 증가뿐 아니라 제품 판매가격 인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보툴리눔 톡신의 유닛(용량의 단위)을 늘려서 수요를 맞춰야 했지만 이제는  출하 바이알 수를 증가시켜서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적으로 바이알 기준 출하량이 증가하면 판매가격 측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일반적으로 분말 형태로 사용 시 생리식염수로 희석해 사용하며 보통 50유닛, 100유닛, 150유닛, 200유닛, 300유닛 등의 단위로 생산된다. 특히 3공장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상업화 물량을 본격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으로의 수출 선적은 지난해부터 했으며 상반기 안으로 미국 레티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판매는 파트너사 베네브가 담당하지만 휴젤도 의료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휴젤이 품목허가를 얻은 ‘미용’부문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만 해도 2024년 25억 달러에서 2030년 2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 50유닛, 100유닛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미국 진출에 신공장 가동까지, 역대 최고 실적 행진 청신호
▲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제품사진. <휴젤>

휴젤은 3년 안으로 미국 미용 톡신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미국 시장 규모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약 2억5천만 달러(약 362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미국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레티보를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다. 미국향 평균판매단가(ASP)는 기존 수출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이며 국내 판매 가격보다 1.5~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장 가동에 따라 감가상각비 증가세가 예상됨에도 미국 톡신 수출이 비용증가를 상쇄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미국 초도 물량(100억 원~120억 원 추정)은 기존 수출지역 대비 높은 가격을 통한 마진 성장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3공장 설비투자비용(CAPEX) 규모 300억 원이 2025년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미국 톡신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자산화 처리 규모 약 500억 원이 북미 판매 개시에 따라 상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매출원가에 반영될 고정비성 유무형 감가상각비는 10년 정액법에 따라 계산했을 때 연간 12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 유형 및 무형 자산의 감가상각비 증가분보다 이익 개선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올해 톡신 3공장 가동, 미국과 중국향 톡신 수출 성장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최고 연간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4574억 원, 영업이익 2149억 원, 영업이익률 47%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29.2%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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