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블유씨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등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 둔화에 4분기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 더블유씨피가 완성차기업의 연말 재고조정 등 영향으로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더블유씨피 홈페이지 갈무리> |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더블유씨피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더블유씨피 주가는 1만2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더블유씨피는 전기차시장 성장 둔화로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헝가리와 북미 등의 신규 생산설비 가동 지연, 미국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등을 반영해 분리막 판매량 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내린다”고 말했다.
더블유씨피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분리막 개발 및 제조전문업체다.
더블유씨피는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8억 원, 영업손실 2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OEM)기업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각형 전지용 분리막과 원통용 전지용 분리막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물류비 부담 확대, 각종 신제품 테스트 비용과 시운전 비용 등도 손실을 키우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다만 더블유씨피는 2025년 하반기부터는 업황 반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더블유씨피는 2025년부터 강화하는 유럽연합의 탄소배출 규제로 완성차기업의 전기차용 전지 재고 축적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는 원통형 전지용 분리막영역에서 신규 고객사도 1~2곳 추가되면서 점진적 가동률 개선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더블유씨피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4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0.2%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