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의 HBM3E 메모리 기술 참고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과 차별화된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높아지면서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보게 될 수혜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증권사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 시장의 발전 과정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은 역사상 가장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바클레이스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에서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은 10~15% 수준에 그쳤는데 앞으로는 25~3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인공지능 반도체에 주로 사용되는 HBM(고대역) 메모리 등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PC 등 기기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고사양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학습 및 연산을 담당하는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서버 등에서 필요한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자연히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러한 변화를 계기로 메모리반도체가 일반 소비재와 같이 취급되는 상황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는 업체별로 생산하는 제품에 차이가 비교적 적어 수요와 공급 등 업황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자연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상위 기업 실적도 업황 변동에 따라 불안정한 추세를 보여 왔다.
바클레이스는 앞으로 메모리반도체의 사양 및 고객사 승인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업체들 사이 역량 차이가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인공지능 분야에서 메모리 수요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모든 업체가 시장 성장에 충분한 수혜를 보게 될 공산이 크다.
바클레이스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며 이들 기업에 모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