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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96% 지지'로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현안 많아 어깨 무겁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3-31 16: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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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받았다. 36년 만의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사례다. 업계 출신 회장으로는 첫 연임 사례다. 

저축은행업계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며 오 회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큰 신임을 받은 만큼 건전성 개선부터 규제 완화까지 여러 현안 해결에 나설 오 회장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4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화경</a> '96% 지지'로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현안 많아 어깨 무겁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31일 은행회관에서 선출 소감을 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 회장은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찬성 76표를 획득하며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79개 저축은행이 1사 1표를 행사한다. 단독 후보일 때는 과반수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자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선출되는데 오 회장 선임 안건의 찬성률은 96.2%에 이른다.

오 회장은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의 최종 후보 리스트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출 과정을 통해 또 투표 결과를 통해 오 회장의 리더십은 첫 번째 임기보다 훨씬 견고해졌다. 3년 전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선출될 때는 79표 가운데 찬성 53표를 받았었다.

저축은행업계의 신뢰가 한 층 두터워진 배경에는 오 회장이 지난 임기 동안 거둔 성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업계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업계와 소통에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79개 회원사 대표들과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캐주얼한 소통을 시도했다.  

3년 동안 자신의 연봉을 50% 삭감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전문 자문인력 고용에 투자하기도 했다.

‘민간출신’으로 규제 완화 현안에 약점을 가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등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단단한 리더십은 오 회장이 저축은행업계의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일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4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화경</a> '96% 지지'로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현안 많아 어깨 무겁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31일 정기총회에서 저축은행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 회장이 풀어가야 하는 업계 과제는 만만치 않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로 악화된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이 있다.

저축은행들은 2024년 397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연체율은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8.52%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양극화 해소와 규제 완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오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자산 건전성 개선, 저축은행 역할 확대, 예보료율과 인수합병 등 규제 완화, 차세대 시스템 개발이라는 네 가지 정도를 과제로 이야기했다”며 “이번 임기 동안 네 가지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 관점에서는 신임을 받은 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회장은 선출 소감을 묻자 “현안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며 “소통을 강화하고, 열심히 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6년 만의, 업계출신으로는 최초의 연임 회장이라는 점도 어깨를 무겁게 한다.

이례적 사례로 주목을 받는 만큼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다. 

앞서 16명의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인물은 최병일 전 회장과 명동근 전 회장 등 2명뿐이었다.

오 회장은 1960년에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회계학 학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증권과 HSBC코리아,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등에서 일했다. 

2022년 2월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올랐다. 저축은행업계 출신 인사가 중앙회장에 선임된 건 처음이었다. 연임에 성공해 이날부터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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