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가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통해 2030년까지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부광약품은 31일 온라인을 통해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사진)가 31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상증자 설명회에 참석해 유상증자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
부광약품은 28일 공시를 통해 약 1천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참석해 “유상증자를 통해 1천억 원을 모집하지만 공장시설투자와 제조처취득, 연구개발 등에 실제적으로 2천억 원 규모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이 주요 제품의 품절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공장 증설 등을 위해 200억 원을 투입하고 제조처(공장) 취득에도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제약사 공장은 공장 자체에 허가된 품목이 있기 때문에 공장을 인수하면 해당 공장에서 허가를 받은 품목도 확보할 수 있어 제품군을 강화할 수 있다”며 “현재 고려하고 있는 곳들에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R&D)에 투입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그는 “임상이나 신약 개발만 생각할 수 있는데 회사가 팔 수 있는 제품을 도입하는 등도 연구개발에 포함된다”며 “자체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장 저해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퀸텀점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공장은 40년이 지난 상황이라 문제가 있다”며 “낙후된 생산시설은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말했다.
부광약품 최대 주주인 OCI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OCI홀딩스가 (부광약품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이사회를 열고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OCI홀딩스가 최대주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를 발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공개 정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대표는 “100% 확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 미공개 정보임을 무릅쓰고 주주총회에서 조만간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는 말을 드릴 수 없었다”며 “이 부분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