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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균형발전⑦] '스타필드'가 지방 지도 바꾼다, 신세계그룹 영호남 오프라인 투자 힘 받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7-09 15: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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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재명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에 국가 차원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동안 수도권과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산업 중심지를 호남과 충청, 영남 등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목표도 반영됐다. 한국 경제의 오랜 숙원으로 꼽히던 지역별 균형발전 전략에 마침내 닻이 오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이 추진되는 배경과 의미를 살피고 주요 기업의 투자 및 사업 전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또한 산업 거점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점과 보완해야 할 과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변화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 이재용 메가프로젝트로 비수도권 '성장 엔진' 가동, 지속성장 자산 골고루 쌓는다
 SK 최태원 2100조 AI 투자로 수도권 일극체제 흔든다, 성패는 전력 확보
정주영 ‘해봤어? 정신’ 정의선이 잇는다, 영남권 ‘미래차·우주’, 새만금 ‘로봇·AI’ 첨단산업 개척
5대 금융지주 너도나도 균형발전 선봉장, 생산적금융 기치 아래 전국 메가프로젝트 뒷받침
인구 감소 지역 메우는 '로켓배송', 쿠팡 물류망으로 지방 소멸 막는다
⑥ LG 구광모 영남권 AI 인프라 산업에 9.4조 투자, 지역균형·성장엔진 둘 다 잡는다
'스타필드'가 지방 지도 바꾼다, 신세계그룹 영호남 오프라인 투자 힘 받아
⑧ 두산에너빌리티 호남권 전력 수요 급증 기대, 박지원 원전부터 풍력까지 순풍 탄다
⑨ SK에코플랜트 대규모 클러스터 시공으로 체급 높아진다, 김영식에 호남은 실력 보여줄 무대 
⑩ 용인에 이어 호남까지 균형발전 핵심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 수혜 기대감 '우뚝'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전략이 본격화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영남 및 호남 스타필드 투자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앞세워 산업 거점과 일자리 기반을 지방으로 넓히려는 가운데 스타필드창원과 그랜드스타필드광주는 지역 소비·문화·관광 인프라를 보강하는 민간 투자 사례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닻 올린 균형발전⑦] '스타필드'가 지방 지도 바꾼다, 신세계그룹 영호남 오프라인 투자 힘 받아
▲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의 체류형 매장 모델을 영남 및 호남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스타필드하남 전경. <신세계프라퍼티>

9일 신세계그룹 상황을 종합하면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방 스타필드 투자는 영남권에서는 창원, 호남권에서는 광주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스타필드창원은 2025년 6월 본공사에 들어가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랜드스타필드광주는 2030년 1차 개장, 2033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하며 2026년 하반기 조성계획 변경과 기반시설 공사 착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반도체·피지컬 AI·데이터센터를 삼각축으로 삼아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구상이다. 반도체 생산거점의 서남권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국 구축이 거론된 만큼 지방 산업 거점 확대와도 연결된다.

산업 거점이 지방으로 넓어질수록 이를 뒷받침할 생활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다.

국토연구원은 국토정책브리프 757호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중층적 권역 중심의 공간전략’에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광역권·도시권·생활권을 연결하는 중층적 공간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광역권과 도시권에서는 자립적 지역경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초 생활권에서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 인프라 공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균형발전 모니터링 & 이슈 브리프 제11호: 청년의 지역이동과 정착’에서도 청년 이동의 핵심 요인은 일자리로 나타났지만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는 주거 비용과 대중교통 편의성 등 정주 여건도 함께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필드창원과 그랜드스타필드광주는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쇼핑과 식음, 문화, 여가, 관광 기능을 결합한 대형 복합공간은 지방 핵심 도시의 정주 여건을 보강하는 생활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대형 복합쇼핑몰은 공사 단계에서 건설·설비·인테리어 관련 일감을 만들어 낸다. 개장 이후에는 판매, 외식, 문화시설 운영, 보안, 주차, 시설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업 일자리를 필요로 한다.

영남권에서는 스타필드창원이 신세계그룹 지방 오프라인 투자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창원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이다. 창원은 기계, 자동차, 방산 등 제조업 기반이 두터운 도시지만 수도권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대형 체류형 복합상업시설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스타필드창원이 문을 열면 쇼핑과 식음, 문화·여가시설을 결합한 영남권 체류형 소비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제조업 중심 도시인 창원에 생활·문화 인프라를 보강하는 동시에 청년층과 서비스업 종사자를 위한 새 일자리 기반을 만드는 효과도 기대된다.

호남권에서는 그랜드스타필드광주가 더 큰 규모의 지역 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닻 올린 균형발전⑦] '스타필드'가 지방 지도 바꾼다, 신세계그룹 영호남 오프라인 투자 힘 받아
▲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일부인 '그랜드스타필드광주'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

그랜드스타필드광주는 2030년 1차 개장, 2033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한 단계별 개발사업이다.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에 2033년까지 1조3403억 원이 투입된다.

그랜드스타필드광주는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단순 쇼핑몰보다 관광·레저 기능을 함께 담은 복합개발사업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호남권 광역 수요를 겨냥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광주 사업은 미래 파급효과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스타필드광주 추진’ 자료에서 그랜드스타필드광주를 통해 연간 3천만 명의 방문객 유치와 지역민 우선채용을 포함한 3만6천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22조7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광주시도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2830만 명의 관광·쇼핑 수요와 20조3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11만5천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쇼핑·레저 수요가 늘어나면 복합쇼핑몰 내부 고용뿐 아니라 숙박, 외식, 교통, 주변 상권까지 일자리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사업자와 지자체가 제시한 기대효과인 만큼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방문객 유입이 지역 고용과 주변 상권 활성화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지방 확장을 놓고 오프라인 유통의 역할을 바꾸는 시도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상품 판매 중심이었다면 스타필드는 쇼핑, 식음, 문화, 휴식, 체험시설을 결합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수도권에서 검증한 ‘체류형 복합공간’ 모델을 영남과 호남으로 넓혀 지역 상권의 중심축을 새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스타필드수원은 개장 1년 만에 약 1900만 명이 방문하며 지역 생활 인프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사례로 꼽힌다. 방문객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5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는 오프라인 콘텐츠 경쟁력도 확인됐다.

정부 균형발전 정책이 구체화할수록 스타필드창원과 그랜드스타필드광주 같은 대형 복합개발사업의 명분도 강화될 수 있다. 지방 산업 거점과 일자리 기반이 커지면 그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생활·문화 인프라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도 창원과 광주는 스타필드 모델의 지방 확장성을 검증할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수도권 중심으로 성장해 온 스타필드가 영남과 호남에서 성과를 내면 향후 지방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투자 전략에도 힘이 붙을 수 있다.

다만 지방 스타필드 투자가 균형발전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창원은 2020년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2024년 설계 변경 재심의를 각각 조건부로 통과했지만 교통 대책 이행, 공사비 관리, 주변 상권과의 상생 문제가 남아 있다. 그랜드스타필드광주는 올해 하반기 조성계획 변경 및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관광 수요 확보와 지역 소상공인과의 관계 설정이 남은 과제로 꼽힌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광주는 인허가, 스타필드창원은 공사 초기 단계로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라며 “아직까지 정부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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