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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현대차의 완성차공장 건립에 넘어야 할 난관 많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6-28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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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추진하는 새 완성차 공장 건립사업에 돌발 변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협상단은 2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방문해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광주시와 현대차의 완성차공장 건립에 넘어야 할 난관 많아
▲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

광주시와 현대차가 애초 19일로 예정된 투자협약 조인식을 연기한 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완성차공장 설립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우선 광주시가 완성차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에 직접 투자할 수 없는 점이 사업 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직접 투자하면 합작법인은 공기업 성격을 띠게 되는데 민간 영역인 완성차사업을 운영하기에 부적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광주시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금을 출연하고 이 출연금을 합작법인에 투자하는 방안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역별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고 이를 책임질 기업을 정했는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대차가 전담하는 기업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근 중소기업벤처부와 협의해 정관을 변경하고 중견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가 부담하게 될 자금 규모를 놓고도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직접 투자가 아닌 출연은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없어 자칫 혈세 낭비가 될 수 있는 데 광주시가 투자해야할 자금이 커질수록 반발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광주시는 완성차공장 설립을 위한 사업비를 모두 7천억 원으로 산정했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금 2800억 원은 광주시 지원과 투자자 모집으로 마련하고 4200억 원은 금융권에서 차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530억 원 가량을 투자해 합작법인 지분 19%를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애초 현대차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현대차 외에 다른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투자자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도 최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투자금의 80%를 광주시가 책임져야 하는데 여러 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에 많이 투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광주시 협상단이 현대차를 상대로 투자금액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직접 투자 주체가 광주시에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 바뀌면 계획대로 차입금을 조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 밖에도 광주시와 현대차는 경영방식 합의, 현대차 노조의 반발 등 풀어야 할 난이도 높은 숙제가 많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현대차와 협의를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30일에 시장 임기가 종료되면서 앞으로 이용섭 당선인이 광주 완성차공장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 당선인은 광주 완성차공장 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21일 광주혁신위원회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현안 가운데 시급성이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 투자협약 체결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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