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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 '데드풀2' '어벤져스3' 공세에도 한국영화 자존심 세워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6-01 15: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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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 '데드풀2' '어벤져스3' 공세에도 한국영화 자존심 세워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배급작 '독전'의 주요 장면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배급한 영화 ‘독전’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독전은 개봉 10일째 티켓판매 1위에 올라 있는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긴 기록이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22일 개봉한 독전은 10일 동안 누적 관객 수 254만9407명을 모았다.

독전이 이런 흥행속도를 이어간다면 손익분기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독전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속도를 보이는데 손익분기점 280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10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극장가는 ‘데드풀2’,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등 마블스튜디오의 영화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한국영화가 설 자리가 좁았다. 

각각 5월16일과 4월25일에 개봉한 데드풀2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아직도 독전에 이어 박스오피스 2, 3위에 올라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 45일 만에 1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마블스튜디오의 영화 중에서도 독보적 기록을 세우면서 5월 극장가를 점령했다. 

반면 이날 기준 사전예매분을 포함한 티켓판매수익 순위 10위 안에 든 한국영화는 독전을 포함해 4개에 그친다.

5월17일 개봉한 버닝, 5월30일 개봉한 데자뷰, 13일 개봉하는 탐정:리턴즈 등 영화가 그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예술성’이 짙은 영화로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누적 관객 수 48만 명에 머물고 있다.

데자뷰는 고경민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천희씨, 남규리씨 등이 주연을 맡은 공포영화다. 개봉 이틀 동안 누적 관객 수 6천 명을 모았다. 탐정:리턴즈는 배우 권상우씨, 성동일씨, 이광수씨 등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와 범죄장르 영화인데 아직 개봉하지 않은 만큼 흥행을 가늠하기에는 이르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전쟁을 담은 범죄 장르의 영화다.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새 작품으로 배우 조진웅씨, 류준열씨, 김성령씨, 박해준씨, 차승원씨, 김주혁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독전은 6월에도 흥행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이 영화를 받쳐주는 데다 이 감독의 연출력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전을 관람한 관객들의 후기에서 “정신없이 혼이 쏙 빠지고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뇌가 웅웅댄다”, “눈을 뗄 수 없는 미장센,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 진한 여운까지 삼박자의 조화가 완벽” 등 후한 평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6월 초중반 이렇다 할 대작 영화가 개봉하지 않는 점도 독전의 흥행에 긍정적이다.  

6월 개봉영화 가운데 6일 개봉하는 ‘쥬라기월드:폴른 킹덤’ 정도가 비교적 대작으로 꼽힌다. 쥬라기월드:폴른 킹덤은 1993년 시작된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모험, 공상과학(SF) 장르의 영화다. 어느 정도 흥행을 보장해줄 수 있는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전은 쥬라기월드:폴른 킹덤의 개봉 전까지 얼마의 관객을 더 확보할지에 최종 흥행성적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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