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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최대 생산국 인도네시아 삼원계 배터리에 별도 인센티브,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수혜 기대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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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최대 생산국 인도네시아 삼원계 배터리에 별도 인센티브,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수혜 기대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삼원계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현지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중국 기업이 90% 이상 장악한 상태다. 특히 저가공세를 앞세운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LFP 배터리 대신 니켈을 많이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별도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현지에 삼원계 배터리 생산거점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정책 수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삼원계 배터리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사용량을 제고하기 위한 삼원계 배터리 인센티브 정책을 추진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시장 확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들어 동남아 지역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8700만 명으로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여기에 2022년부터 매년 5%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비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도 매년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량은 7만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가량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와 전기 이륜차 1200만 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케츠는 인도네시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2025년 13억5천만 달러(약 1조8천억 원)에서 2036년 95억5천만 달러(약 12조8천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중국산 LFP 배터리가 사실상 점령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인도네시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 점유율은 90%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BYD, 지리차 등 중국 기업이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는 베트남 완성차 기업 빈패스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은 늘어나는 인도네시아 배터리 수요에 따라 총 60억 달러(약 8조 원)를 투자해 현지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니켈 최대 생산국 인도네시아 삼원계 배터리에 별도 인센티브,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수혜 기대
▲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법인 HLI그린파워 사옥. <HLI그린파워>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카라왕에 배터리 합작법인 HLI그린파워를 설립하고, 2024년 3월부터 배터리 공장을 가동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용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추정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제품은 전량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공장에 공급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NCM 배터리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프리미엄 전기차 외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전기차 판매량이 늘고 있음에도 삼원계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판매 대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량은 1만448대로, 2025년 상반기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추가 인센티브 도입을 추진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니켈 최대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LFP 배터리 위주로 재편되는 것이 자국 니켈 광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바흘릴 라하다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은 니켈 기반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검토 중인 삼원계 배터리 전기차 인센티브는 사치품 판매세 100% 면제, 부가가치세 40% 인하 등 세제 지원과 함께 수십만 원의 별도 보조금 지급안이다.

이같은 인센티브 정책이 확정될 경우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가격은 기존 대비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NCM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코나 전기차 가격은 기존 5억6천만 루피아에서 4억9천만 루피아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BYD의 전기차 M6(4억2천만 루피아)와 가격 차이가 종전 33%에서 16%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말까지 니켈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HLI그린파워의 LFP 배터리 생산라인 전환이나, 공급처 다각화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면 긍정적 영향은 있겠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정책이 확정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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