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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ESS로 하락장서 선전, 탈중국 공급망 수혜에 미국 중간선거 기대감 더해진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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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배터리셀 상장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국내 증시 하락장에서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공급망 규제가 강화하면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친환경 정책 지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LG엔솔·삼성SDI ESS로 하락장서 선전, 탈중국 공급망 수혜에 미국 중간선거 기대감 더해진다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국내 증시 하락장에서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증권가에서도 내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북미 ESS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주목하며 현시점을 선제적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대형주에 우호적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방어력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규거래 종가 기준 최근 1달 동안 코스피지수가 15.9% 하락하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25% 내렸고 삼성SDI 주가는 같은 기간 4.06% 올랐다.  

이들 종목 주가 방어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미국 ESS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꼽힌다. 북미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내년부터 생산량 증가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는 미국에서 배터리나 태양광 부품 등 첨단 제조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적격 배터리 셀에 대해서는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도 단기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하원과 상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실현 가능성도 나온다. 

미국 선거 예측기관 디시전데스크HQ(DDHQ)는 1일 기준 민주당의 다수당 확보 확률을 하원 83%, 상원 62%로 제시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확률은 61%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청정에너지 투자와 배터리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축소된 친환경 세액공제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어 민주당의 의회 장악력이 높아지면 청정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iM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복원과 송전망·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확대 기대가 높아지면서 태양광과 2차전지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더라도 민주당이 입법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2차전지 업종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공급망 규제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장기 수주 확대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2026년부터 착공하는 ESS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금지외국기업(PFE)이 생산하지 않은 제조품·부품의 직접원가 비중을 최소 55% 이상으로 요구하는 새로운 공급망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준은 2030년 이후 75%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지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미국에서 ESS 설비 등을 설치하는 사업자에게 제공되는 투자세액공제(IRA섹션 48E)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미국 ESS 사업자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다른 국가 제품으로 대체할 유인이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업체들의 미국 ESS 시장 철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보고서에서 중국 ESS 업체들이 미국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대만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2026년 미국 ESS 시장점유율이 30%를 밑도는 만큼 추가 성장 여력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ESS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증권이 6월 보고서에서 인용한 블룸버그NEF(BNEF) 자료에 따르면 전력망용 ESS 원가 가운데 배터리 셀과 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본격적 이익 증가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시점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26일 보고서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SS 사업에서 탈중국 상황만으로도 높은 이익 증가율 달성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이어 “연말이 다가오면서 4분기 실적보다는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을 매수해야 하는데 배터리 업종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이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엔솔·삼성SDI ESS로 하락장서 선전, 탈중국 공급망 수혜에 미국 중간선거 기대감 더해진다
▲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내년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 제품이 출하되고 있는 모습. <LG에너지솔루션>

하나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202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345%, 2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200억 원에서 3조6450억 원으로, 삼성SDI는 3850억 원에서 1조484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2차전지 업종은 연말~연초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앞두고 있어 선취매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11월을 비중확대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내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미국 내 ESS 생산이 올해보다 60~200% 늘어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능력은 올해 말  57기가와트시(Gwh)에서 2027년 말 73GWh로, 삼성SDI의 북미 생산능력은 올해 말 20GWh에서 2027년 말 32G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연구원은 “투자 관점에서는 ESS에 대한 수혜를 가장 직접 누릴 수 있고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셀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추천한다“며 “양극재 업체들은 9~10월 리튬 급락에 대한 평가손실 및 판가 하락으로 단기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이날 정규거래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97% 내린 35만6천 원에, 삼성SDI는 직전 거래일보다 0.92% 하락한 53만8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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