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맨오른쪽)가 2024년 10월 ‘딥 트렌스포메이션 데이(DT 데이)’ 행사에서 직원들과 저탄소 신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GS칼텍스 > |
△디지털 전환 화두로 떠올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그룹의 새 회장에 취임한 뒤 디지털 전환은 GS그룹의 화두가 됐다.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이 직접 추진한 혁신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디지털 전환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목적에서 매년 ‘딥 트렌스포메이션 데이(DT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허세홍은 2026년 10월 서울시 강남구 GS타워 본사에서 열린 제4회 DT 데이에
허태수 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허세홍은
허태수 회장이 선임되기 전부터 GS칼텍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15개의 부스가 마련돼 GS칼텍스 내에서 이뤄진 다양한 혁신 사례들을 공유했다.
GS칼텍스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6년 위디아(We+Idea)팀을 만들었다. 허세홍은 2019년 초 플랫폼전략팀과 위디아추진팀을 신설해 혁신 관련 업무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주유소를 활용한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사업이나 복합 모빌리티 사업 등 플랫폼 관련 사업은 플랫폼전략팀에서, 홈픽이나 큐부 등 물류 플랫폼 신사업은 위디아추진팀에서 진행했다. 이 두 팀에서 발굴한 사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체제도 구축했다.
허태수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뒤 허세홍의 GS칼텍스 혁신을 위한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2021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DX(Digital Transformation)센터를 신설하고 디지털 전문가 이재준 DX센터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022년 6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365(M365)를 전사적으로 도입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추진해왔으며 앞서 2020년부터는 네이버와 디지털 전환에서 협업하고 신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종이문서나 이미지 파일에 적힌 문자를 데이터로 전환해 관리했다.
네이버와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여수공장 및 주유소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대한 안전 관리도 추진했다.
△GS칼텍스 정제마진 개선에 윤활유 부문도 강세 보여
GS칼텍스는 2026년 상반기 매출 29조7072억 원, 영업이익 4조1874억 원을 냈다.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 늘었으며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23조6451억 원, 영업이익 3조727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유 부문에서는 각각 287억 원, 43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GS칼텍스는 2026년 상반기 정제마진 개선과 일시적 재고 효과에 따라 정유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윤활유 부문도 2026년 2분기 이란 전쟁에 따른 세계적 공급 차질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GS칼텍스가 해당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리는 데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GS칼텍스는 하반기에도 우호적 시장 환경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3분기 들어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큰 데다 정유 부문에서 발생한 일시적 재고효과도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 ▲ GS칼텍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지속가능항공유 사업 확대
GS칼텍스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9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김창수 GS칼텍스 Mobility & Marketing 본부 부사장과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항공유 기반 탄소 감축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항공유를 안정적으로 확대 공급할 목적에서 기존 정유설비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상업적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 생산을 위해 바이오 원료 전용 탱크와 정유 공정을 연결하는 전용 배관을 구축하는 것으로 GS칼텍스는 2026년 연내 코프로세싱 방식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속가능항공유를 확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칼텍스가 DHL 익스프레스에 공급하는 지속가능항공유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ISCC EU’ 인증까지 획득한 제품이다.
2024년 9월 GS칼텍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항공유의 상업 수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Neste)의 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만든 ‘코르시아 SAF’ 5천 킬로리터(kl)를 일본 나리타 공항에 공급했다.
당시 수출한 제품은 한국과 일본, 핀란드의 3개 회사가 협력해 ICAO에서 인증받은 코르시아 SAF다. 해당 제품을 상업적 규모로 판매한 국내 정유사는 GS칼텍스가 처음이었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생산한 SAF를 2024년부터 국내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2024년 12월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에 공급했으며 2025년 9월부터는 대한항공, 2025년 12월부터는 에어로케이항공으로 공급처를 넓혔다.
△GS칼텍스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GS칼텍스가 ‘DAX(Digital & AI Transformation)’ 전략을 앞세워 생산과 물류 현장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2026년 10월 윤활유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를 완전 자동화 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내 위험물 취급 창고로는 처음으로 4방향 셔틀형 자동 입출고 시스템(4-Way Shuttle형 AS/RS)을 도입해 2027년 초부터 물류센터 입출고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제한된 공간에서도 고밀도 물류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설 전환 계획을 세웠다.
4방향 셔틀형 자동 입출고 시스템은 셔틀이 랙 내부를 앞뒤와 좌우 네 방향으로 이동하며 파렛트를 자동으로 입고·출고하는 방식이다. 기존 단방향 시스템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아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시스템 도입으로 인천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의 제품 수용력은 기존 약 3700파렛트에서 4600파렛트 이상으로 24%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입출고 과정이 무인화되면서 시간당 처리량도 기존 67파렛트에서 84파렛트로 25% 증가하며 운영 효율성과 작업 안전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GS칼텍스는 2025년 2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인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GS칼텍스는 2024년 9월 산업부 공모에 ‘정유·석유화학 산업 공정 최적화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AI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GS칼텍스는 2028년 말까지 2단계로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단계에서는 정유·석유화학 각 공정별로 운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단위 공정별 AI 최적화 모델을 개발한다.
2단계에서는 전 공정 통합 AI 자율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여수공장에서 실증·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AI 자율제조 플랫폼은 다품종 맞춤형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AI 모델이 실시간 데이터로 최적의 운전 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어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원유 수급 안정화 노력
허세홍은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를 도입했다.
GS칼텍스는 2026년 6월 베네수엘라 원유 11만 배럴을 국내로 들여왔다. 한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한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에는 중유를 대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산 오리멀전(역청)을 수입했지만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유전을 국유화하면서 수입이 중단됐다. 미국 정부의 제재도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다만 2026년 니콜라스 마두로 행정부가 붕괴하면서 미국 제재가 일부 풀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입처 다변화가 과제로 떠오르면서 베네수엘라 원유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GS칼텍스는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차원에서 소량을 수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정유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중동산 석유는 중질유로 분류되지만 베네수엘라산은 초중질유에 속한다. 초중질유는 중질유와 비교해 점성이 강해 정제 과정에서 아스팔트나 선박용 연료가 나오는 비중이 크다.
이에 국내 정유사가 초중질유를 원료로 활용하려면 희석제 같은 공정을 추가하거나 기존 설비를 손봐야 한다.
허세홍은 미국-이란전쟁과 같은 원유 수급 위기 상황을 대비해 글로벌 석유기업들과 대외 협력에 힘써왔다.
2021년 3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ICE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가 공식 출범했다.
허세홍은 출범식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ICE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의 출범으로 구매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머반(Murban)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앞으로 머반 원유가 글로벌 벤치마크(기준) 유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CE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는 아랍에미리트산 머반 원유의 선물거래를 취급하는 거래소다.
GS칼텍스는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 외에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비톨, 쉘, 인펙스, 제이엑스티지(JXTG), 토탈, 페트로차이나, 피티티(PTT) 등 모두 9개 글로벌 에너지회사가 거래소 설립에 참여했다. 이들은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허세홍은 거래소 설립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하며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가 거래할 아랍에미리트산 머반 원유에 관심을 드러냈다.
머반 원유는 글로벌 60여 개 정유사가 사용하는 원유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함께 대표적 경질 원유로 꼽힌다.
허세홍은 2019년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회사 대표들과 석유·가스산업 등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했다.
△LG화학과 여수 NCC 통폐합 검토
GS칼텍스는 LG화학과 여수산업단지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생산량 조절 등 구조조정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다.
2025년 12월에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이행하고 국내 석유화학 업계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정부에 ‘사업 재편 계획안’을 제출했다.
앞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2025년 8월 정부 주도 아래 전체 NCC 270만~370만 톤을 자율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범용소재 공급이 확대되면서 한국 석유화학 업계를 둘러싼 사업 여건이 악화되자 업계가 집단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진행한 컨설팅 결과를 보면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인 1286만 톤을 4분의 1까지 줄일 경우 국내 NCC 가동률은 2024년 82%에서 2027년 92%로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GS칼텍스는 여수산업단지에서 연산 90만 톤 규모의 NCC 1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LG화학은 120만 톤 규모의 1공장과 80만 톤 규모의 2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사업 재편 계획안에 GS칼텍스와 LG화학이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노후화된 LG화학 1공장을 폐쇄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바라본다.
다만 2026년 11월 기준으로 두 기업은 사업재편안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칼텍스가 사업 재편을 놓고 대주주인 미국 기업 셰브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은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두 기업이 설비 가치 산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혁신 성과 인정받아 부회장 승진
GS그룹은 2025년 11월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허세홍을 GS칼텍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해당 인사에서
허용수 GS에너지 사장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허세홍과
허용수 부회장은 GS그룹 핵심 사업군인 에너지와 정유·석유화학 분야를 오랫동안 이끌며 미래 에너지 전환시대의 대응과 사업혁신을 진두지휘한 점을 인정받았다.
GS그룹의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는 이들 오너가의 부회장 승진 포함해 대표이사 선임 9명, 사장 승진 2명 등 모두 38명이 승진발령을 받았다.
허세홍과
허용수 부회장은 2024년 11월 승진한 홍순기 GS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허태수 GS 회장은 임원 인사와 관련해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선박유 국제 규제 개선 이끌어내
GS칼텍스가 바이오 선박유 국제 규제의 개선을 이끌어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5년 4월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를 열어 B30 바이오선박유의 일반 급유선 운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했다.
국제해사기구는 그동안 바이오연료 혼합률이 25%를 초과하는 선박유는 화학물질로 분류해 왔다. 이에 바이오 원료 비율이 30%인 B30 바이오선박유의 일반 급유선 운송이 제한됐다.
GS칼텍스는 해양수산부에 규제 개선 필요성을 건의한 뒤 IMO 정부 대표단 자문역으로 참석해 B30 바이오선박유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양수산부 등과 긴밀한 협력도 이어가기도 했다.
△광양에 탈탄소·청정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
GS칼텍스는 미래 산업 육성을 목표로 전남 광양항의 율촌 융·복합물류단지에 대규모 수소생산·발전 및 탄소포집·액화 공장 및 시설을 건립한다.
GS칼텍스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연간 40만 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청정수소로 전환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 예정지인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는 2027년 준공된다. 부지 조성이 끝나면 GS칼텍스는 3년 동안 자금을 투자해 수소 생산과 발전, 이산화탄소 포집·화학, 설비 공장 등을 구축한다.
해당 시설은 3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240만 톤 규모의 액체화물의 신규 물동량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 및 공급 사업’ 펼쳐
GS칼텍스는 2024년 12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 및 공급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탄소 스팀 도입 및 공급 사업은 남해화학이 보유한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해 생산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무탄소 스팀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GS칼텍스는 액화천연가스(LNG) 원료 스팀을 무탄소 스팀으로 대체한다. LNG 원료 스팀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와 비교해 연간 7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투자 시설 구축이 완료되는 2027년부터 GS칼텍스 유황이 남해화학으로 공급되고 이를 원료로 남해화학 황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스팀이 GS칼텍스로 공급되는 선순환 사업 구조가 구축된다.
| ▲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왼쪽)이 2025년 10월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김창수 남해화학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칼텍스 > |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 진행
GS칼텍스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통해 탄소저감을 위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GS칼텍스는 2024년 8월 전남도 및 여수시와 ‘탄소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적·생물학적 전환, 광물화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탄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GS칼텍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CCU 실증사업을 추진해 이산화탄소 원료 및 연료소재 개발 등의 공정 기술 확보에 나선다.
2024년 4월에는 한국화학연구원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GS칼텍스 사업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화학과 생물학, 광물화 전환 기술을 거쳐 연료나 화학물질 등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GS칼텍스는 국내 각 분야 대표 기업들과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CCUS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함으로써 대기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 기술을 말한다.
GS칼텍스는 2022년 11월 동서발전, 현대글로비스, 한화솔루션, 삼성물산, 남해화학, 린데코리아, GS에너지, GS건설과 ‘CCUS 사업을 위한 기업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활용, 저장하는 CCUS 사업의 전체 영역에 참여하며 여기에 블루수소 공급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비롯한 여수산단 내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광물탄산화 등의 원료로 활용하고 나머지 이산화탄소는 국내외 매립지로 운송해 땅속에 저장한다.
GS칼텍스를 포함한 기업들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정부사업 및 과제 참여도 준비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관련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참여기업의 CCUS 사업 범위를 정의하고 참여기업 사이 협력을 강화하는 등 관련 사업의 모든 가치사슬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천 나서
GS칼텍스는 2024년 6월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천을 위해 자사 윤활유 제품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3겹으로 되어 있는 용기 디자인을 활용해 일반 플라스틱 원료에다 플라스틱 원료를 혼용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GS칼텍스는 이런 구조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용기의 친환경성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제품의 내구성도 강화했다.
신규 용기는 6리터용 제품 절반에 적용됐고 차후 1리터와 4리터 등 더 작은 제품 용기까지 확대됐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생산된 제품에서 사용된 원료를 따졌을 때 연 700톤이 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GS칼텍스는 2023년 10월 에코지앤알과 함께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와 관련해 전과정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노르웨이 인증기관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았다.
DNV는 에너지와 환경 전문 인증기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 및 평가, 공급망 심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 재료를 혼합 사용한 복합수지 제품 성능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물리적 재활용 사업을 확대해왔다.
2026년 기준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재활용 복합수지는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5%를 넘어섰다.
△친환경 바이오 사업 확장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바이오디젤, 바이오선박유,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캐미칼 등 바이오 사업 전반에 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바이오 공정을 통해 바이오매스 원료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술 분야를 의미한다. 석유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연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0년부터 바이오연료 생산 전문기업인 GS바이오를 설립해 100%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GS바이오를 통해 바이오매스 원료를 가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테스는 2024년 6월에는 일본 서밋 코스메틱스와 화이트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그린다이올’을 원료로 활용하는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린다이올은 GS칼텍스에서 시행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일환으로 2,3-부탄다이올을 활용한 자체 브랜드명이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물질인데 보습과 항염 효과를 가지고 비타민 등 각종 효능물질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기능을 가진다.
GS칼테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3-부탄다이올 기반 화장품 원료를 서밋 코스메틱스에 공급하고 서밋 코스메틱스는 이를 활용한 제품을 북미,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
앞서 GS칼텍스는 2023년 10월 LG화학과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오닉산)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2년 7월에 LG화학 협력해 완공된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 플랜트를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 협력을 확대한다. 향후 공동사업 모델 및 제반 사업도 함께 검토하는 것에 더해 합작법인 설립 등 논의도 진행된다.
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로 아크릴산, 아크릴로니트릴, 생분해성 소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까지 적용 분야가 넓고 확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GS칼텍스는 LG화학과 함께 3HP의 양산에 들어가 상업화를 통해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3년 10월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합작투자를 진행하기로 협의하고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합작법인을 통해 2600억 원을 투자하고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한다.
시설 규모는 약 30만 제곱미터로 연간 50만 톤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한다.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2024년 초 착공했다.
GS칼텍스는 정제시설에서 나오는 폐원료도 회수해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등 바이오연료 생산에 투입한다.
2023년 8월에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EU를 취득하며 바이오연료를 통해 탄속 감축 기여 목표를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
ISCC EU는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관한 국제인증 가운데 바이오연료 인증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선박유 제품의 원료 수급부터 제조와 판매 및 바이오항공유 제품의 구매와 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에 관한 환경영향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이 인증을 받게 됐다.
GS칼텍스는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바이오연료에 관한 가치사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2023년 6월 대한항공과 탄소 저감을 위한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협약을 맺었고 2022년 10월 발족한 정부의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해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도입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불법 선박유 유통 근절 사업 협력
GS칼텍스는 2024년 3월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과 선박연료 정량공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불법 선박유 유통을 막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GS칼텍스는 해당 협약을 기반으로 급유 선박에 연료 정량 측정 기계 질량유량계(MFM)을 설치해 관련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수부,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은 한국석유관리원을 통해 질량유량계 시스템 운영 노하루을 배우고 정량 공급 제도 운영을 위해 필요한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이 함께 선박 면세유 불법 유통을 근절하고 국내 선박연료 공습 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 사업을)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급유 과정은 선박마다 급유량 측정 방식이 달라 연료 부피가 동일해도 온도, 습도, 밀도, 공기주입 등에 따라 오차가 발생했었다.
선박 자체의 기울기나 파도 등에 따른 흔들림으로 인해서도 부피 측정 오차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질량유량계(MFM)을 주목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질량유량계가 한국에 도입되면 국내 연료공급 분야가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25년 급유선 4척을 대상으로 질량유량계 시범 설치를 지원했으며 2026년 이를 확대해 총 24척에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선박연료 공급 과정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급유선에 질량유량계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급유선 업계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어 법제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액침냉각 시장 뛰어들어
GS칼텍스는 2023년 11월 액침냉각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했다.
액침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에 전자 장비를 직접 담궈 냉각하는 방식을 말한다. 액체가 열을 직접 흡수하기 때문에 냉각 효율은 물론 에너지 관리 면에서도 기존 냉각 방식보다 뛰어나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크게 각광받음에 따라 데이터센터가 크게 늘고 있는데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액침냉각이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 SK엔무브는 GS칼텍스보다 앞서 2023년 9월 액침냉각 사업 전개를 공식화했다.
GS칼텍스가 출시한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는 윤활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미국 보건재단 식품등급 인증을 받았다. 생분해성 합성 원료를 사용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고 협력 업체들과 실증평가를 통해 안정적 구동과 열관리 기능 성능을 검증했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외에도 윤활유를 활용한 전기차나 배터리 등에도 액침냉각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제품 세분화 및 실증·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선박유 협력사업 확대
GS칼텍스는 2023년 10월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포스코, 에이치라인해운과 손을 잡았다.
GS칼텍스는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포스코가 보유한 원료 전용선에 바이오선박유를 사용해 시범운항을 진행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상호협력에 나섰다.
바이오선박유는 재생 가능 원료를 사용해 제조돼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65% 저감할 수 있다. 특히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선박유는 최대 80% 이상에 달하는 탄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GS칼텍스가 공급하는 바이오선박유는 ISCC EU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생산됐다. ISCC EU 인증은 친환경 국제인증 제도로 유럽연합(EU) 국가들에서 내세우는 표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친환경 평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 외 다른 국가들에서도 ISSC EU 인증이 통용된다.
GS칼텍스는 2023년 8월 ISCC EU 인증을 받았다.
GS칼텍스는 포스크 외에도 2023년 9월에는 HMM과 함께 바이오선박유를 이용한 선박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HMM과 진행한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선박에 바이오연료를 사용한 사례가 됐다.
GS칼텍스는 이후 바이오선박유를 한국 선박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 선박에도 제공키로 했다.
△올레핀 생산시설 통해 종합에너지기업 도약 나서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대 투자금액인 2조7천억 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시설(MFC, Mixed Feed Cracker)을 통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고지 공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는 2022년 11월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시설을 준공했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프로필렌 41만 톤, 혼합C4유분 24만 톤, 열분해가솔린 41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MFC시설을 통한 석유화학 분야 확장으로 비정유 부문 비중을 늘리는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더한 것이다. GS칼텍스는 비정유 부문 확대로 유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의 MFC시설은 기존 석유화학 시설 대비 여러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MFC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다르게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다른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같은 생산능력을 지닌 석유화학시설과 비교해 에너지 사용량을 10%가량 감축할 수 있다.
또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수소를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기존 석유정제공정의 수소 생산을 대체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연간 모두 7만6천 톤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15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다.
| ▲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왼쪽)이 2026년 4월3일 여수공장의 유틸리티 운영 혁신과 지속가능 경영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환경 솔루션 기업 베올리아(Veolia)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크리스토프 마케 선임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칼텍스 > |
△수소 사업 추진과 수소기업 네트워크 참여
GS칼텍스는 탄소중립 등 미래 환경변화와 에너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사업 전체 가치사슬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 저감의 핵심 수단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도 본격화했다.
GS칼텍스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기업들과 ‘CCUS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며 공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탄소감축을 비용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유망 저장소를 탐색하고 CCS 분야 선도기업들과 파트너십도 넓히고 있다.
여수산단 내 산업용 가스 제조사인 DIG에어가스와는 수소제조공정(HMP 공정) CCU 사업 계약을 맺었다. 수소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로부터 온실가스를 액화해 액체 탄산가스를 만드는 것으로 관련 생산설비는 2027년 7월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연간 12만7천 톤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7월부터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 및 기술사들과 협력해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남동발전과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제도 참여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나섰다. GS칼텍스는 2020년 현대자동차와 함께 서울 강동구에 수소충전소를 개소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평택 수소충전소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겸임
허세홍은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이사회 의장도 겸하며 역할을 확대했다.
허세홍은 2022년 2월25일 GS칼텍스 이사회 및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의장이 됐다. 허진수 전 이사회 의장은 GS칼텍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세홍이 이사회 의장까지 겸임한 것을 계기로 GS칼텍스의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허세홍은 2018년 11월27일 실시된 2019년도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서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GS그룹 오너가문의 4세 경영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그룹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오너 3세 경영자 가운데 막내인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사장은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재계에서는 GS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 후보군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허세홍은 GS그룹의 유력한 경영권 승계자로 부상했다.
허세홍은 2025년 11월 GS칼텍스 부회장에 올랐다.
△GS칼텍스 주유소의 ‘무한 변신’
GS칼텍스는 정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유소를 ‘모빌리티 거점화’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1년 9월 GS칼텍스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와 2021년 6월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해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소개했다.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주유소 부지에 전기차 급속충전과 수소 충전, 차량 관련 서비스를 결합해 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오프라인 거점 전략을 세운 바 있다. 2021년 7월 GS에너지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에 모두 3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0.73%를 취득했다. GS칼텍스가 250억 원, GS에너지가 50억 원을 투입했다.
GS칼텍스는 모빌리티 거점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카세어링 기업인 롯데그룹 계열사 그린카에도 투자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다.
드론배송, 물류 거점화 등 주유소를 통한 물류서비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21년 1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에서 드론배송을 시연했다. 드론이 GS칼텍스 여의도 주유소에서 등유를 적재하고 1km가량 비행한 후 여의도공원에 도착해 현장에 있는 난로에 등유를 주입하는 시연이었다.
이에 앞서 GS칼텍스는 2020년 4월 인천물류센터, 2020년 6월 제주도, 2020년 10월 여수 장도에서도 드론배송을 시연했다.
주유소의 물류 거점화를 위해 이케아 등과 협업해 공유형 창고 방식의 서비스도 추진한다.
GS칼텍스는 2021년 10월 이케아코리아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로주유소에서 국내 최초로 이케아 상품에 대한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케아 고객이 거주지 인근 GS칼텍스 주유소를 배송지로 선택하면 이케아가 지정된 주유소에 상품을 배송하고 고객은 주유소에 방문해 직접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GS칼텍스는 2019년 5월 이후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으로 수소차 충전 사업까지 차량 연료공급 서비스를 확장하며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했다.
2020년 5월 영업을 시작한 서울 강동구 ‘H강동 수소충전소 GS칼텍스’에서는 휘발유차, 경유차, 전기차, 수소차 등 모든 종류의 차량에 연료를 충전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2021년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1’에서 주유소의 미래 방향을 소개했다. 정유 부문에서 CES에 참가한 것은 당시 국내에서 GS칼텍스가 처음이었다.
△GS그룹 회장 자리는 다음을 기약
허세홍은 GS그룹 오너4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경력을 보유한 만큼 그룹의 다음 회장 후보자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명된다.
재계에서는 오너3세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과 허세홍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GS그룹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2019년 12월3일
허창수 회장이 전격 퇴임을 발표하면서 GS그룹 다음 회장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랐다.
허창수 회장은 그룹 회장 자리를
허태수 부회장에게 넘기며 “디지털 혁신을 이끌 새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정했다”며 “혁신적 신기술이 경영환경 변화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진 판단”이라고 말했다.
△GS글로벌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발판으로 사장 승진
허세홍은 2017년 부사장으로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허세홍의 GS글로벌 대표이사 선임은 GS그룹 오너일가 4세 가운데 처음으로 GS그룹 계열사를 독자적으로 경영하며 본격적 경영행보에 나섰다는 데서 의미를 찾았다.
GS그룹은 “허세홍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라며 “GS그룹의 성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맡도록 하기 위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오다가 허세홍이 새 대표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GS글로벌은 허세홍이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무역에만 집중하며 영업이익 200억~300억 원대를 내는 회사였으나 허세홍은 2017년 4월 GS글로벌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BSSR 석탄광 지분 14.74%를 GS에너지와 함께 사들이는 과정을 주도하는 등 GS글로벌의 사업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허세홍은 항만 배후단지 조성 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4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 배후단지 조성 사업’의 시행자로 GS글로벌이 최대 주주(지분 45%)인 평택글로벌을 선정했다.
허세홍의 사업다각화 노력은 성과를 내며 GS글로벌은 2017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480억 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당시 허세홍이 GS글로벌 경영 첫해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허세홍은 2017년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GS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엔텍 상장 실패
허세홍은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로서 GS엔텍의 상장에 공을 들였으나 결국 실패했다.
GS엔텍은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회사로 정유, 가스 등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화공장치(CPE)를 제작한다. GS글로벌이 GS엔텍 지분 66.46%를 보유하고 있어 GS엔텍의 실적은 GS글로벌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GS엔텍은 2017년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으로 2011년과 2013년에 상환우선주를 모두 1천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2017년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원금에 6~7.5%의 연복리 이자를 더해 GS글로벌이 되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GS엔텍은 2017년 영업이익 204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영업이익이 37.8% 늘었으나 업황 악화로 결국 상장에는 실패했다.
이에 GS글로벌은 상환우선주를 되사느라 12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부었다. GS글로벌이 GS엔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느라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2200억 원을 들였다.
허세홍은 2017년 4월 GS엔텍의 이사 명단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2019년 4월엔 GS엔텍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GS엔텍은 기존의 주력이던 석유화학·정유 플랜트 설비 사업의 업황 둔화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제조로 사업을 재편했다.
△경영수업
허세홍은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활동하며 1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정유기업 셰브론에서 일하다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부법인장을 맡으며 GS그룹에서 본격적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셰브론은 GS칼텍스의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허세홍이 GS칼텍스 입사 당시 “아들이라고 해도 경영을 무조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허 명예회장은 4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일하며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오너경영인으로 아들도 본인과 같은 길을 걷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허세홍은 셰브론 싱가포르 지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2008년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승진해 2010년까지 일했다.
이후 2011년 귀국해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기획공장장으로 1년 동안 근무했다.
여성 엔지니어 간담회를 주도하고 임직원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며 틀에 박힌 오너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직원들과 봉사활동도 함께 하며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3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허동수 명예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중질유 분해시설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조용히 보필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원유 도입과 제품 판매 등의 기획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기도 했다.
허동수 명예회장이 2016년 초 GS칼텍스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허세홍은 GS칼텍스 등기이사에 올랐다. 이후 1년도 안 돼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등기이사에서는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