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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카드업계 순이익 1위 탈환, 박창훈 '살얼음판' 연말 인사서 연임 힘 실릴까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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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순이익 1위를 탈환하면서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카드업계 1위에 올랐다는 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 과정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 등은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신한카드 카드업계 순이익 1위 탈환, 박창훈 '살얼음판' 연말 인사서 연임 힘 실릴까
▲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업계 순이익 1위를 탈환했다. <신한카드>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한카드는 2024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삼성카드를 제치고 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카드는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지배주주) 4858억 원을 거뒀다.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 4503억 원보다 355억 원 많다.

신한카드는 애초 카드업계 부동의 1위로 평가됐다. 신한카드는 2014년부터 약 10년 동안 업계 순이익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24년 3분기까지 카드업계 순이익 1위를 지키다가 4분기에 삼성카드에 밀리며 연간 순이익 1위에서 내려왔다. 이후 2026년 상반기까지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그런 만큼 이번 선두 탈환의 의미도 작지 않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박창훈 대표의 연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신한카드는 3분기 일회성 이익으로 을지로 사옥 매각 이익을 반영하며 삼성카드를 역전했다.

사옥 매각 이익은 세전 1656억 원, 세후로 약 120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를 단순 제외하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3658억 원으로 삼성카드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물론 을지로 사옥 매각은 박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신한카드의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안팎에서는 매각 대금이 희망퇴직금 등으로 쓰이면서 고비용 인력구조 개편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박 대표 체제에서 이미 3번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인력구조 문제는 수익성 부진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카드와 비교해 임직원 수는 많은데 생산성은 낮다는 것이다.

신한카드 공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제외)는 2206명이다. 삼성카드(1759명)보다 25% 이상 많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신한카드 체질 개선이라는 박 대표의 과제에 초점을 둔다면 연임 평가에 긍정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반면 올해 금융권 연말 인사가 재무적 성과만으로 연임을 가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의 엄포가 대규모 쇄신 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해는 누구도 연임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월28일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지배구조 개선방안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해 자회사 CEO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임기 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점이 연임 심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 말 신한카드에서는 가맹점 대표 개인정보 19만2088건이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유출 정보에는 성명과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다.
 
신한카드 카드업계 순이익 1위 탈환, 박창훈 '살얼음판' 연말 인사서 연임 힘 실릴까
▲ 신한카드에서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가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연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신한카드>

신한카드 지점 직원이 내부 전산에서 가맹점 대표자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개인의 휴대폰으로 촬영해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3년2개월이다.

당시 신한카드는 카드번호와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점 직원은 가맹점 대표자 개인정보를 카드 모집 영업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권을 비롯해 산업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해킹 관련 침해사고와 무관하지만 정보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표이사의 책임을 무겁게 본다면 박 대표 역시 연임을 안심할 수 없는 셈이다.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9월 12개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절차를 개시했다. 10월 말에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의 심의 기준을 확정했다. 후보군 대상 면접과 평가 절차 등을 거쳐 최종후보를 정한다.

신한금융 자경위 관계자는 “올해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승계후보군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심의 및 후보군 압축을 진행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 운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신한카드에서 코드9추진팀장, 회원기획팀, 영업추진팀장, 신성장본부장, DNA사업추진단장, 플레이(pLay)사업본부장, 페이먼트그룹장 등을 지낸 뒤 2025년 1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사장으로 직행했다.

신한카드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 대표이사다. 연임에 성공한다면 내부 출신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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