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알뜰주유소' 사업 이관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결합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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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에너지 공기업의 통합이 천문학적 부채로 인해 재무구조 차원에서 시장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그런 데다 석유공사에서 알뜰주유소를 넘겨받는 한국석유관리원의 규모가 작아 사업 동력 지속을 위한 후속 세부 대책에 이목이 쏠린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통합 '산 넘어 산', 주주 반발에 알뜰주유소 사업 약화 가능성까지"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4143414_12427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0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숙</a>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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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한국석유관리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영업손실을 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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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사이 적자폭은 커졌는데 지난해에는 38억85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보통(C)’ 등급을 유지했지만 실적부진으로 기관장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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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관리원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의 품질과 유통관리 등을 맡는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자체 영리사업을 하지 않고 법정 품질검사 수수료와 정부의 출연 예산에 기대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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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앞으로 알뜰주유소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의구심이 따라붙을 수 있는 셈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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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날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을 통해 현재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등 유통구조개선 기능을 석유관리원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알뜰주유소 사업의 약화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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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석유관리원은 기존에 알뜰주유소 사업을 펼치던 석유공사보다 규모가 매우 작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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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의 지난해말 총자산은 704억3800만 원, 석유공사는 19조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임직원수(비정규직 제외)는 석유관리원이 456명, 석유공사가 1449명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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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를 비롯한 석유 유통구조 개선 사업의 수익성 자체도 높다고 보기 어렵다. 석유공사는 석유 유통구조 사업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영업손실을 봤고 지난해 들어서야 이익을 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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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알뜰주유소 사업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석유 비축 기능은 석유공사에 그대로 남는 것으로 계획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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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알뜰주유소 사업의 석유관리원 이관에 따른 세부 방안 등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큰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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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통합 '산 넘어 산', 주주 반발에 알뜰주유소 사업 약화 가능성까지"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4143602_221602.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정부가 전날 발표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안 개요. <재정경제부></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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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 자체에도 험로가 예고돼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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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석유공사의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가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상장 공기업인 가스공사와 통합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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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부채는 지난해말 기준 21조9732억 원으로 자산(19조4442억 원)을 웃돈다. 지난해말 장기차입금은 12조1615억 원, 단기차입금은 5조 원에 이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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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가스공사의 재무건전성도 여유롭다고 보기 어렵다.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345%로 통상적 위험수위로 여겨지는 200%를 크게 웃돌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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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결국 현실적으로 부실자산을 별도 자회사를 신설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에 더해 통합 과정에서 유상증자 등 시장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할 가능성도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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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는 석유공사의 재무상황을 감안해 부실자산 관리 자회사 신설도 검토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통합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 가능성 및 규모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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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특히 가스공사 주주 반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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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이 통합이 지정학적 위험 대응 및 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 수립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라고는 하나 당장 주주 반응은 냉랭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가스공사 주가는 7%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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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의 최대주주는 6월말 기준 지분율 26.15%를 쥔 정부(기획재정부)로 한국전력공사도 20.4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소액주주도 전체 주식의 36.46%를, 국민연금도 5.83%를 보유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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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통합이 된다면 석유공사의 부실을 누가 부담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기존 가스공사 주주의 반발 가능성이 높고 존속 법인과 상장 승계 여부, 부실 자산·부채 처리방안, 정부 지원 여부 등이 통합 과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